<기자회견 전문>
북녘 쌀 보내기 재개와 남북농민추수한마당 성사로
통일의 문을 활짝 열자!
지난 6월 11일, 전남농민들과 남북 공동행사 전남지역준비위원회는 6.15남북공동행사 서울개최 및 8.15남북공동행사 평양개최를 통한 남북농민추수한마당 성사를 기원하며 통일 쌀 모내기를 진행하였다. 그러나 박근혜정부가 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에서 이미 합의한 행사장소의 변경과 행사의 정치성배제를 강요하는 등의 지나친 간섭으로 6.15남북공동행사가 무산이 되고 말았다.
그 후, 남과 북은 전쟁발발 직전의 위기 상황이 있었으나 8월 25일, 극적으로 합의를 맺고 이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 성사등의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박근혜정부는 이번 합의로 급히 조성된 대화적분위기의 물살을 타고 자주적인 입장으로 남북갈등을 이겨내야 한다.
지금 남녘의 들판은 풍년으로 인한 기쁨보다는 쌀값 폭락으로 시름에 겨운 농민들의 한숨소리로 가득 차 있다. 이에 전국 각지의 기초의회, 광역의회 뿐만 아니라 국회에서까지 우리쌀 북녘 쌀 보내기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였다. 하지만 지난 26일 발표된 정부의 쌀 수급 안정 대책에는 대북 쌀 보내기의 문제는 단 한마디의 언급도 없었다. 오직 박근혜 정권만이 쌀을 통한 남북 교류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8`25 합의로 모처럼 형성된 남북 대화의 분위기가 형성된 때에 남과 북이 쌀을 나눔으로 해서 남쪽의 쌀 공급 과잉과 쌀값 폭락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남북 교류와 협력을 확대시켜 통일의 물꼬를 터야 할 것이다.
최근 일본은 안보법안 통과와 TPP타결로 미국과 손을 맞잡았고 미국은 이미 한반도를 수중에 올려놓고 주물럭거리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국제정세와 한반도 위기의식을 깨우치고 민족평화통일을 우리의 힘으로 이룰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 막무가내로 서두르기만 하는 TPP가입과 국민의 안위는 보장하지 않는 싸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추진으로 미국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꼴을 멈추어야 할 것이다.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심어져 푸르던 통일쌀이 이제 누렇게 익어 북녘으로 보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수년째 전남지역의 농민들은 각 시군에서 통일 쌀 모내기와 통일 쌀 벼 베기 행사를 진행하며 굳게 닫힌 통일의 문을 열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제 박근혜정부는 남북농민이 추수한 농산물로 장만한 음식이 밥상에 올려져 함께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추수한마당 성사를 보장하여야 한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은 조속한 시일안에 정부의 북녘 쌀 보내기 발표가 있길 바라며 이와 더불어 12월 남북농민추수한마당이 성사를 통해 통일의 문이 더욱 활짝 열리기를 고대해 본다.
남북농민추수한마당 성사를 보장하라!!
북녘 쌀 보내기로 통일의 물꼬를 열자!!
밥쌀 수입 중단하고 수입쌀 전량 시장격리하라!!
2015년 10월 30일
전남 통일쌀 벼베기 행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