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한국인 체형에 맞는 국내산 승용마를 유전자 분석법으로 말무리(기초 축군)의 털색을 안정적으로 고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산 승용마는 국내 토종 유전자원인 제주마와 경주용 말인 더러브레드를 교배해 태어난 말들이다. 육성 초기였던 2011년에는 흑색과 흑백얼루기 말을 합한 흑색계열 비율이 67%, 흑색 이외의 적색 말은 31%였다.
국립축산과학원이 털색 관련 유전자 분석에 의한 체계적인 교배계획을 수립해 생산한 결과 2014년 흑색계열 비율은 93%로 크게 늘었다. 일반적으로 말의 털색은 적색, 흑색, 적갈색, 회색 등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국립축산과학원은 국내산 승용마의 털색을 흑색 또는 흑백얼루기로 고정해가고 있다.
털색을 흑색으로 정한 것은 선조들이 말의 등급을 부여 할 때 흑색을 가장 좋은 등급으로 선정하고 귀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흑색의 말은 생산되는 빈도가 낮아 희소가치가 있다. 한편, 흑색과 흑백얼루기 색을 고정하는 과정에서는 특이한 털색을 지닌 흑백얼루기 씨수마에서 같은 색의 망아지가 태어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남건 난지축산연구소장은 “빠른 시기에 털색과 체형, 품성이 우수한 씨수말을 선발하여 국내산 승용마 육성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전했다. 하은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