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에게 듣는다!... 농업과학 어디까지 와 있나?

전혜경 원장 “과학으로 창조농업을…나눔으로 행복농촌 만들어 나갈 것”

특별기획/ 농업과학 어디까지 와 있나?전혜경 국립농업과학원장에게 듣는다!

밭농업 여전히 힘들어기계화 속도 높여 나가야

전혜경 원장 과학으로 창조농업을나눔으로 행복농촌 만들어 나갈 것

 

-취임 2년이 됐다. 그간의 소회는?

전 원장= ‘농업은 95%의 과학기술과 5%의 노동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우리 농업농촌 발전에 필요한 농업과학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농업분야에 첨단 과학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고객현장정책 중심의 맞춤형 연구기술 개발과 개발된 기술의 신속한 현장 보급에도 힘을 쏟고 있다. 부서간직원간 벽을 허물고, 웃음꽃이 가득한 소통과 협력의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현재 우리 농업은 잦아지는 이상기상 현상, 가속화되고 있는 농촌의 고령화, 농업 강국과의 FTA 체결 확대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으로 우리 농업농촌을 둘러싼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혁신적인 농업과학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앞으로 국립농업과학원이 농업과학기술 개발의 산실로서 그 중심에 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최근 이상기상으로 인한 농업 피해가 커지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연구들이 추진되고 있는지?

전 원장= 이상기상으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한 대응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농가 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 시범서비스 실시와 농업기상재해 위험지도 작성을 하고 있다.돌발외래 병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한 종합관리기술 개발도 하고 있다.내재해내병성 유전자 발굴 활용기술 개발도 진행중이다.

-농업분야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한 스마트농업이 떠오르고 있다. 농업분야 ICT 융복합 기술 개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연구들은 무엇이 있는지?

전 원장= 첨단 ICT 융합기술로 생산성 향상 및 스마트농업 기반 구축을 해 나갈 것이다. 농업인 눈높이에 맞춘 기술 개발과 현장 여건에 맞는 ICT를 융합한 한국형 스마트 온실 모델 개발이다.

단동 및 연동 비닐온실 중심의 현장 체감형 기술 개발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농촌 인력 부족 및 고령화 대응을 위해 고역 농작업을 대신하는 자동화로봇화 기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벼농사용 제초로봇은 개발됐고(제초성능 1시간/10a, 인력 대비 16), 하이브리드 동력 승용관리기 개발(출력증대 38%, 연료절감 30%)돼 농가들 기술 확산이 필요하다. 과학농업 및 친환경 정밀농업을 구현하는 센서 개발도 성과다.

휴대형 토양 수분ECpH 실시간 측정 센서 개발이며 RFID 이용 돈사출입 자동관리시스템 개발됐다. 위성·항공영상 활용 채소 작황 평가 및 벼 수량 추정모형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위성·항공영상 활용 채소(배추 등 5작물) 주산지 재배면적, 생육 추정 모형 개발로 이어지고 있고 위성영상과 기상자료를 이용한 벼 수량 추정 모형 고도화를 위해 전국광역시도로 세분화시켜 나가고 있다.

 

 

-FTA 체결 확대로 값싼 수입농산물이 밀려들어오면서 국내 밭작물 생산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밭농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밭작물 기계화율 제고를 위한 계획은?

전 원장= FTA 등 개방 확대에 따라 값싼 수입 농산물의 국내시장 잠식 및 국내 밭작물 생산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밭농업의 기계화율도 벼농사 98%에 비해 56%로 매우 낮은 상태이다.

밭작물 기계화율 목표는 56.3%에서 ’1765%까지 끌어 올리려고 한다. 세부적인 기계화율을 보면 경운정지 99%, 파종/정식 5%, 비닐피복 68%, 방제 96%, 수확 1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저조한 원인은 정지정리 미흡과 지역별 재배양식 다양, 소규모 재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계화가 안된 농기계를 집중 개발하고, 경운정지파종수확선별까지 모든 공정 일관기계화 기술 개발을 하려고 한다. 영농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밭농업 기계 중점 개발 분야를 선정해 놓고 있다. 기계화 우선 대상 밭작물 선정은 고추, 마늘 등 14개 작물이며 일관기계화는 (현재)마늘·양파··수수에서 고구마와 감자·배추·무 품목까지 확대시켜 나가려고 한다.


기계화가 저조한 파종정식수확작업용 농기계 집중 개발에 임하고 있으며 주요 작목별로 파종에서 수확까지의 일관기계화 작업체계를 확립해 가려고 한다. 농촌의 고령화 및 부녀화로 인한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해 여성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성친화형 농기계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성친화형 농기계 확산을 위해 소형 다목적 파종기, 채소정식기, 콩수확기, 참깨수확기, 다목적 고소작업차, 전동 소형운반차 등이다.

최근 개발한 주요 밭작물 농기계는 참깨예취기, 잡곡파종기, 잡곡수확기, 양파수확기, 고구마정식기 등이다.

 

 

-농업생물자원을 활용한 고부가 바이오 신소재 원천기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어떤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전 원장= 고부가 생물산업 필수소재인 유전자원 확보보존활용기술 개발이다.식물유전자원 수집도입과 영양체 유전자원 특수 보존기술인 초저온 동결보존기술 개발이다. 양잠양봉곤충자원의 식의약용 소재 개발을 하고 있으며 누에 실크를 이용한 치과용 차폐막 개발과 국산 정제봉독을 이용한 의약품용 소재 개발이다.

애기뿔소똥구리 유래 코프리신 펩타이드 상용화 기술 개발과 면역누에 이용 사료첨가용 천연항생제 상용화, 곤충 유래 항혈전혈행 개선 등 바이오 신소재 개발, 왕지네 유래 아토피 치료 생리활성 펩타이드 실용화 기술 개발 등이 되겠다. 미생물자원 활용 신기능성 산업소재 개발로 작물 생육촉진 및 농축산 현장활용 미생물제 개발이다.

배추에 무름병 방제 37.5%, 수량 30%로 늘었으며 돈분 악취 제거 및 사료 효율 증가(13,000/)로 이어지는 등 개발된 기술들은 산업화로 이어지고 있다.

 

-농업의 핵심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농업의 6차 산업화 활성화를 위한 그동안의 성과와 올해 계획은?

전 원장= 그동안 농업농촌의 6차 산업화에 필요한 R&D 기술과 지역자원을 연계한 6차 산업화 모델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농촌 전통자원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 개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농업·농촌 관광상품 개발 및 경쟁력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유용곤충사육 실용화는 연평균체험객 1,450, 소득 5천만원을 이루고 있으며 농업의 핵심정책인 농업농촌의 6차 산업화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올해 국립농업과학원의 역량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농촌문화 활용 관광 콘텐츠 개발과 종가음식 문화체험을 통한 음식관광 모델 개발하고 있으며 지역특산물 활용 체험가공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각 도 농업기술원과 연계해 체험용 가공기술 및 프로그램 개발하고 있는데 돼지감자(농과원), 버섯(경기), 포도(경북), 수수(충북), 아열대채소(전남), 감자(강원도) 활용 체험프로그램(6) 개발 및 활용 가이드도 내놨다.

 

 

-미래 식량자원으로 곤충이 떠오르고 있다. 곤충의 식용화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연구는 무엇이 있지는?

전 원장= 곤충은 육류 등 주 단백질원의 대안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단백질이 풍부하며 불포화지방산 함량도 높고 칼슘, , 아연, 비타민, 식이섬유 등까지 다량으로 들어 있어 영양적 가치가 매우 우수하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서도 인구증가, 기후변화, 경작지 부족 등으로 인한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곤충을 미래 식량으로 지목하고 있다. 식재료로서 곤충 소비 확대와 식용곤충의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맛있고 영양가 높은 메뉴 개발 및 특수 의료용 식품 등을 개발 중에 있다. 곤충과 기존에 흔히 접하는 식재료와의 조합을 통한 다양한 조리법 및 메뉴 책자 개발 중이다. 식용곤충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환자식, 노인식 등 특수의료용 식품 개발도 연구 중이다. 곤충의 식용화 확대를 위하여 올해 장수풍뎅이 애벌레와 귀뚜라미도 한시적 식품원료 등록을 추진 중이며 추가적인 식용가능 곤충 종 선발 및 식품 등록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마늘이 건강기능식품 고시형 기능성 원료로 등록되었다. 건강기능식품 개발 등 우리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

전 원장= FTA 등 개방 확대로 농산물의 가격경쟁력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고품질 안전 고기능성 농산물 활용 부가가치 향상 대책이 필요하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건강기능식품원료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수입대체 국산 원료 개발이 시급하다. 국가 농업자원의 부가가치를 향상사키고 농업의 외연 확대를 위해 기능성식품 및 소재 개발 연구를 추진 중이다.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기능성 성분소재 빅데이터는 새로운 식품산업의 창업 및 일자리 창출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업의 6차 산업화 성공사례 영역을 확대시켜 나가 현재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것이 앞으로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확대·발전에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하고 있다.

 

-좋은 기술을 개발했다 하더라도 농가에 보급이 안되면 소용없는데, 개발 기술의 현장 보급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전 원장= 연구개발기술의 보급 확대를 위해 매년 연구성과 중 우수 성과를 신기술 보급사업으로 사업화하여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연구결과로 개발한 새로운 기술을 영농현장에 신속히 보급하여 신기술의 농업현장 실용화 촉진이다. 올해 농업기초기반 신기술 보급 시범사업 추진은 31개사업 177개소이며 6차 산업화 현장지원을 통한 성공모델 개발로 성과 확산에 있다.

  

-전북 신청사 시대를 맞아 앞으로의 계획은?

전 원장= 새 보금자리에 정착한 만큼 앞으로 국립농업과학원에 거는 농업인, 국민, 대학, 산업체 등의 관심과 기대는 더욱 커질 것이다. 앞으로 미래 농업의 변화를 빠르게 예측하고, 새로운 시각과 창의적인 발상으로 ‘21세기 농업혁명을 이끌어가는 국민의 행복한 미래를 창조하는 세계 최고 농업과학연구개발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합니다. 나남길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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