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가격 안정과 축산농가 사료비 절감으로 농가소득 증진 추구
농협(회장 김병원)은 5월 31일 전북 전주김제완주축협 관내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유관기관, 농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료용 벼 시범재배 파종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논에 사료용 벼 재배 확대를 유도하여 쌀 과잉재고를 감축하고 국내 조사료 생산 확대를 목적으로 실시되며, 쌀 대체 사료용 벼 재배의 성공적 정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국내 쌀(정부 양곡)재고량은 226만톤(‘17.4월말 기준)으로 FAO(국제연합식량기구) 권장 적정재고량(80만톤)을 크게 넘어서고 있으며, 향후에도 공급과잉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농협은 쌀 과잉재고 해소를 위해 쌀 가공산업 활성화, 소비촉진, 해외 수출추진 및 대체작물 재배확대 등 다양한 방법을 추진중이며, 그 중 효과범위가 크고 빠르며, 지속적인 방법인 논에 사료용 벼 시범재배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쌀 생산조정제를 검토 중이다. 쌀 생산조정제는 쌀 대신 대체작물을 심어, 쌀의 수요대비 과잉생산을 방지하는 정책으로, 콩 등 여러 작물이 검토 대상이나 논의 형태를 유지하기 어렵고 대체작물의 과잉생산으로 해당 작물의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반면, 사료용 벼를 심는 경우에는 논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고필요시 쌀 생산으로 전환이 가능하며, 생산량이 부족한 국내산 조사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 지난해 국내산 조사료 자급률은 80%로 지난 해 약 4천억원(108만톤) 가량을 수입하는 등 생산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조사료는 사료공장의 배합사료보다 저렴하여 축산농가의 생산비 안정과 친환경 축산을 위해서도 필요하며, 수입산이 국내산보다 가격이 비싸 국내산 자급률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농협은 올해 5개 지역(당진, 강진, 고창, 김제, 고령) 30ha의 논에 사료용 벼 시범단지를 조성한다. 농가 소득보전 및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자금 100억원을 지원하고 농촌진흥청과 협력하여 농가 컨설팅도 갖는다. 또한 농가 생산비, 소득액 등의 경제성 분석과 사료용 벼의 종자선정, 재배·생산, 가축사양시험, 생산비·농가소득 등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여 각종 사업성 분석을 병행할 예정이다.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