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사이언스

사과나무 말라 죽게 하는 ‘줄기마름병’ 주의

사과연구소 이동혁 소장 "여름 장마로 발생 늘어…병원균 확산 못하도록 방제 나서야"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지난여름 장마로 인해 일부 사과 과수원에서 사과 줄기마름병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며, 방제를 당부했다.

 

사과 줄기마름병(동고병)은 세력이 약한 가지와 접목(접붙임) 부위에서 발생해 나무 일부 또는 전체를 말라 죽게 하는 곰팡이병이다.

지난해에는 발생 농가가 없었지만, 올해는 7~8월 장마로 나무 세력이 약해지면서 현재까지 경북, 충남 등 5개 농가에서 발생했다.

 

줄기마름병이 발생하면 나뭇가지 껍질 부분이 썩고 짙은 갈색으로 변하며 움푹 들어간다. 병든 부위가 넓어지다 마지막에는 가지 전체가 말라 죽는다. 잎 조직(엽육)은 갈색으로 마르고 드물게 열매에서는 저장 중 열매 자루 부분이 불에 덴 것처럼 보이다 부패하게 된다.

 

또한, 나무가 말라 죽지 않더라도 세력이 약해져 겨울철 언 피해(동해)를 볼 수 있다.

아울러, 병원균이 나무에서 겨울을 나면 이듬해 5~9월 습도가 높아지는 시기, 포자가 확산하면서 전염원 역할을 할 수 있다.

 

줄기마름병이 발생한 농가에서는 가지에 약제가 충분히 묻도록 사과(후지 등) 수확 전 안전사용기준을 살펴 방제하고, 내년 봄철 꽃이 진 뒤 추가 방제를 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동혁 사과연구소장은 “올해 줄기마름병이 발생했다면 내년에도 발생 가능성이 크고 겨울철 언 피해 우려도 있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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