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회장 김병원)이 최근 생산량이 증가한 마늘·양파 등 농산물에 대한 신속한 조치로 농산물 제값받기 운동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농산물 제값받기 추진위원회는 최근 농협중앙회에서 신현관 경제기획상무 등 위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양파·마늘 수급안정 대책과 소비촉진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재배면적 증가로 평년대비 4만t의 과잉생산이 예상되는 마늘의 채소가격안정제 약정물량 중 4천t에 대해 면적을 조절하고, 올해 8월까지 ▲유통협약을 통한 품위저하품 출하중지(1만t), ▲소비촉진(1만2천t), ▲정부수매(2천t) 등 총 4만2천t에 대해 수급안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파의 경우 재배면적 증가로 평년대비 약 32만t의 생산과잉이 예상된다. 채소가격안정제 약정 물량 1만7천t에 대해 면적을 조절하고, ▲유통협약을 통한 품위저하품 출하중지(8만1천t), ▲소비촉진(4만5천t), ▲수출 추가 추진(1만5천t) 등을 통해 수급안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품위저하품 출하중지를 위해 산지농협, 지역본부, 중앙본부의 3단계 점검체계를 구축하고, 하나로마트 바이어와 공판장 중도매인 등을 대상으로 품위저하 농산물이 유통되는 경우가 없도록 농식품부와 함께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후원기업의 광고와 연계하여 판매가격을 낮추는 ‘상생마케팅’, ▲농협 하나로마트 특별 할인행사, ▲농협은행과 농협주유소 이용고객 사은품 제공 등으로 마늘·양파 소비촉진에 앞장설 계획이다.
신현관 농산물 제값받기 추진위원장은 “수급안정 대책에 농가, 유통인, 소비자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농업인은 농산물을 제값 받고 소비자는 우수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농협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은 '농산물 제값받기 추진위원회'를 평시와 비상시로 나눠 상시 가동하고 있으며, 농산물 수급동향을 매일 모니터링하여 이상품목이 발생하는 경우 단계별 맞춤형 계획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