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대외마케팅’ 농가소득 높이는 효과
협동조합연구소, “대외마케팅은 판로확보와 소득높이는 효과 컸다”
농협(회장 김병원)은 협동조합경영연구소 주관으로 '17년 8월부터 6개월간 진행한 대외마케팅사업 효과분석 및 발전전략수립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회를 1월 22일 농협중앙회에서 개최하였다. 농협경제지주는 대외마케팅사업 효과에 대한 조사분석을 통해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한 전략적 방향을 제시할 목적으로 연구용역을 추진한 바 있다.
대외마케팅사업은 외부유통업체와의 협상창구 단일화를 통한 교섭력 극대화 및 판매비용 절감을 통해 농가 수취가를 제고하기 위해 2002년부터 시작되었다. 2002년 30억의 실적을 낸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7년 6,127억의 사업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연구 결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대외마케팅사업의 실질적인 조합원 편익증대효과를 밝히게 되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득증대 효과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마케팅사업을 통한 농산물 출하 시 도매시장 경락가격에 비하여 복숭아 36.4%, 포도 20.7%, 토마토 18.3%, 참외 12.1%, 사과 10.5%의 가격증대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지역농협의 출하처 분산으로 인하여 도매시장 가격변동성이 줄어드는 가격지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외마케팅사업으로 인한 국내농산물 하방가격지지효과는 연평균 kg당 사과 146.1원, 포도 20.5원, 수박 89.5원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농협의 연간 APC 가동일수 및 가동시간, 지역사회 고용창출 부문에서 명확한 증대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어 향후 대외마케팅사업이 나아가야 할 발전전략이 제시되었다. 주요내용으로는 채소산지에 대한 우수조합 발굴, 기존 유통채널의 공급점유비 공고화, 로컬상품 공급강화를 통한 지역내 농산물 판매 확대 등이 꼽혔다.
또한 지자체‧대외마케팅단‧외부거래처간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과 청과, 양곡, 홍삼, 식품 등 대외거래처 범농협 단일창구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여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것을 강조했다.
이외에 대외마케팅사업 담당직원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활용하여 인력수급을 확대하고 장기근속을 통한 조직의 전문지식 축적성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시되었다.
농협경제지주는 이러한 발전전략을 바탕으로 2020년 대외마케팅사업 1조 원을 달성하기 위한 지속성장 기반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연구를 주관한 협동조합경영연구소의 남기포 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농협 대외마케팅 사업의 핵심인 △소득증대효과 △가격지지효과 △지역농협 APC가동률 제고효과 및 지역사회 고용창출효과를 최초로 확인하였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면서 “지속적으로 신성장 동력 채널을 확대하고 농산물 B2B시장에서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구축하여 공급 주도권을 가진 시장을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경제지주 김원석 대표이사는 “농협 경제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농가소득증대 및 농산물 제값받기’에 있다”면서, “앞으로도 대외마케팅 사업을 적극 지원하여 농산물 판매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