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턴 처칠이 “영국수상보다 더비 경주 우승마를 가진 마주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마주(馬主)는 사회적 지위와 명예가 높다. 실제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스티븐 스필버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마주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그러나 마주하면 ‘경제력’, ‘도덕적 품위’ 등 요구하는 자격이 높아, 대중에겐 상대적으로 멀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경제적 요건을 낮추는 한편, 찾아가는 현장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진입장벽을 완화한 2018년 마주 모집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총 50명의 마주(馬主)를 모집할 예정이다. 모집부문은 개인마주, 조합마주, 법인마주 등이다. 지난해 최초로 시행한 교차마주등록도 시행한다. 모집 시기는 부문별로 상이하다. 개인, 조합, 법인마주는 4월 25일(수)부터 10월 31일(수)까지 모집하며, 5월, 8월, 11월로 분기별로 나누어 심사가 이루어진다. 교차등록마주는 7월 4일(수)부터 7월 19일(목)까지 신청 받는다.
이번 마주 모집에서 눈여겨 볼 점은 신규마주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경제적 요건이 완화됐다는 점이다. 개인마주의 경우 기존 재산세 400만원 이상이던 조건이 300만원 이상으로 낮아졌다. 또한, 말산업과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농축산 단체의 마주 등록요건이 완화되었다. 지원자격을 기존 농협중앙회 회원조합에서 농협, 축산, 수협 중앙회 회원조합으로 확대하고, 요구되는 자기자본 규모도 50억원 이상에서 20억원 이상으로 완화하였다.
마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활동도 강화됐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28일(토)부터 29일(일)까지 양일간 광주, 천안 문화공감센터에서 마주모집 관련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 모집 관련 자유로운 질의응답은 물론, 홍보 리플릿을 통해 상세한 설명 자료도 받을 수 있다. 5월 5일(토)과 6일(일)에는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홍보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는 본래 ‘왕들의 스포츠(sports of kings)’고 불리며 마주들의 문화로부터 파생된 정통 대중레포츠이다. 마주의 자긍심과 명예를 지켜나갈 수 있는 분들이 많이 참여해 주시기를 기대하며, 마주로서의 감동과 혜택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