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

말산업 쑥대밭 예고...‘온라인 마권발매' 촉구

말산업 종사자 벼랑까지 몰려..."말산업 종사자 생존권 보장하라!"
‘온라인 마권발매' 촉구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 결의대회 7월 13일 농식품부 앞에서
경마는 '온라인발매' 불허한 반면 경륜과 경정은 8월부터 온라인발매 허용으로 공정과 형평성에도 어긋나

[기/획/포/커/스]

지난해 2월 23일부터 경마가 멈췄다.
가족, 연인, 친구, 경마팬들로 북적이던 경마공원은 외부인 출입통제 구역으로 관계자 외 출입이 통제되면서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아예 경마가 멈췄던 때도 있었고, 마주, 조교사, 기수, 마필관리사들의 최소한의 임금을 보전하기 위해 경마 팬 입장 없이 생계형 경마로 겨우 경마장 및 경주마 관리를 유지만 하던 때도 있었다.

 


말 산업은 단순히 경마장에서 말이 경주를 하고, 경마 팬들이 마권을  구입하고 경주성적에 따라 돈을 따기도, 잃기도 하는 단순한 베팅 구조가 아니다. 주말에 이뤄지는 경주는 전체 말 산업 중 일부분일 뿐이다.

말 산업은 경주마를 생산하는 생산자부터 승마장 운영업, 말유통업, 사료작물 재배업, 조련시설, 말 진료 및 의료·약품업계 등 농업부터 서비스업에 이르는 1~3차 산업을 망라하고 있다.

직접적인 말 종사자뿐만 아니라 경마예상분석지 판매부터 경마공원, 장외지점에 입주해 있는 매점, 식당 근무자의 생존권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정상적인 경마 미시행으로 인해 마사회는 지난해 46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냈고 경주실적과 성적에 따라 받는 경마상금에 의존하던 마주, 조교사, 기수, 마필관리사는 물론 전후방산업의 사업장 2500여개와 종사자 약 2만4천명의 생존권이 무너졌다.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는 붕괴된 말 산업을 회생시킬 방안으로 2009년에 없어진 ‘온라인 마권발매 입법화’를 촉구하였으나, 농식품부의 강한 반대와 시행체인 마사회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아직 국회 소위원회 문턱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경륜과 경정이 지난 5월 온라인발매 도입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오는 8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되는데도 농축산업계 경마만 온라인발매가 불가하다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7월 중순 국회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가 열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7월 입법이 무산되면 사실상 올해 온라인마권 발매 입법화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어 농축산업계가 다급해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나남길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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