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별 입맛 맞춰줘야 먹거리 수출 늘어날것"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수출시장 확대방안 토론회에서 집중적으로 제기돼
우리 농식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국가별 농식품 수출시장 소비특성을 반영한 농식품 공급 및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주장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창길/사진)이 8월 31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서울 중구 소재)에서 농협중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농식품 수출시장 확대 방안 토론회’에서 나왔다.
이날 김경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농식품 수출 시장 소비 특성 및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농식품 수출을 증대하기 위해 생산-유통-물류-통관-마케팅에 이르는 단계별 장애요인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존 수출증대 방안은 주로 국내 생산과 유통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수출시장 소비여건을 반영한 수출방안이 미흡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수출시장 소비 여건의 가장 중요한 요인인 소비특성 분석 결과를 국내 공급여건에 반영하여 장애요인 발굴과 수출확대 전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수출시장 성장 전망에 따라 지속적인 수출노력 투입 △수출시장 소비 트렌드를 수출상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에 반영 △수출경쟁국 간 공급 틈새시기 발굴 및 공급전략 수립 △소비자의 과일 선호 요인을 고려한 공급·홍보 추진 △한국과 관련한 경험 기회 확대와 함께 농식품 홍보 추진 등을 꼽았다.
또한 생산 및 공급 개선 전략으로는 △수출경쟁력 및 수출증대 가능성 높은 품목 발굴 및 수출 노력 △생산단계에서 엄격한 품질 관리와 안정적 물량공급 이행을, 상품화 및 유통 개선 전략으로는 △신선도를 높일 수 있는 포장기술 및 수확 후 관리기술 개발 △수출시장 소비자들의 선호속성을 반영한 상품화 △수출시장 소비자들의 소비 특성과 구매력에 맞춘 포장·단위화를 강조했다.
수송 및 물류 개선 사항으로는 △물류의 여건과 인프라 개선을, 수출시장 유통채널 진입·확대 전략으로는 △대형마트 중심의 거래조건 파악과 진출 가능성 타진·협의를, 수출활동 주체 및 조직화와 관련해서는 △수출조직 구성·운영 강화 △수출 및 수출지원 창구 일원화 △수출활동 참여 주체별 역할 분담 및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현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전략처장은 ‘농식품 수출동향 및 확대방안’이란 제목의 발표를 통해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농가소득 연계 강화를 위해 국산 원료 사용 농식품 지원 강화 △고품질 안전 농산물 안정적 수출기반 조성 및 유망 상품 개발 지원 △수출시장 판매채널 다양화 및 수혜자 중심 사업지원 체계 마련을 강조했다.
이택용 농협경제지주 원예부장은 ‘농협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이란 발표를 통해 수출확대를 위한 농협의 중점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 부장은 농협의 2016년도 수출현황에 대해 일본, 미국, 중국 3개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62%를 차지해 수출확대를 위한 수출국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신시장 개척 및 진출확대를 위해 국가별 맞춤형 상품 개발, 수출거점을 활용한 시장 개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성진 엘림무역 사장은 ‘딸기수출 선도조직 수출시장 개척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오 사장은 홍콩과 싱가포르 등 주력 수출시장에 대해서는 고품질의 이미지 구축으로 수출 증가를 꾀하고, 수출잠재력이 있는 동남아 등 시장 진출을 통해 다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표 이후 김홍상 KREI 농림산업정책연구본부장 주재로 이뤄진 토론에서는 배원길 서울대학교 교수, 신학기 농촌진흥청 과장, 이정삼 농식품부 과장, 이태훈 대상FNF 팀장, 임정빈 서울대 교수, 정문기 한국농어민신문 논설위원, 정운용 NH무역 대표이사, 정화영 로즈피아 대표, 황해창 헤럴드경제 부국장이 참석해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