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질병 발생하면 육류소비 절반으로 뚝~떨어져
한국소비자연맹, 전국 대도시 1천명 대상 ‘가축질병에 대한 인식과 축산물 소비행태’ 조사 실시
경제·사회·인구학적 특성의 변화와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및 빈번한 가축질병 발생으로 인한 안전한 축산물에 대한 요구 등으로 축산물 소비행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메르스 발생으로 인수공동 전염병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가축질병에 대한 인식과 축산물 소비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대도시 일반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2014년)부터 조사시점인 2015년 8월 조사시점까지의 가축질병에 대한 인식및 축산물 소비행태를 조사하였다.
조사결과, 10명중 8명의 소비자들은 구제역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5%만이 구제역을 인식하고 있는 반면 원인 가축이 광우병은 ‘소’은 98.5%, AI는 ‘닭/오리’는 96.9%, 메르스는 ‘낙타’임을 94.6%가 알고 있었다. 특히 국내 첫 감염사례인 메르스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이 감염되어 사회 이슈가 되었던 만큼 인식도가 매우 높았다.
가축질병 발생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이상(55.2%)이 지난해(2014년) 구제역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로 인해 구제역 발생 직후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소비량을 줄였다는 응답이 각각 48.3%, 47.4%였다. 구제역의 인체 감염의 우려가 쇠고기 돼지고기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육류 전체의 소비가 줄었다는 응답도 47.7%여서 다른 육류소비에도 영향에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이상(61.1%)이 2014년 1월, 2014년 11월, 12월 등 빈번하게 발생한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그 중 AI 발생시 닭고기와 오리고기의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이 각 각 51.7%, 47.5%로 AI 발생으로 소비자 절반정도가 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AI의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밀집사육(30.5%)’, ‘사료문제’(11.8%) 등으로 열악한 사육환경이 가축질병의 주요 발생원인이라고 응답하여 현재 가축사육환경이 질병에 취약하다고 인식하고 있었고 응답자의 38.5%는 가축전염병의 발생원인과 마찬가지로 ‘방역관리 미흡’이 주요 확산원인이라고 응답하였으며, 그 다음은 ‘밀집사육’(22.5%), ‘가축이송 및 도축장 관리’(18.9%) 등 열악한 사육환경과 사육-이송-도축 유통단계의 관리 소홀을 가축질병의 확산원인으로 지적했다.
가축질병 관련해서 소비자들이 제공받고 싶은 중요 정보로는 ‘발생지역 생산 축산물의 유통여부’(34.4%)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발생원인과 행동요령’(18.5%)으로 감염된 축산물이 시중에 유통되었을 경우 인체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소비자의 행동요령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소비자 안전권 확보를 위해, 가축 질병 발생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고 행동요령에 대한 소비자교육에 힘쓰며, 나아가 향후 인수공동전염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이 만들어지도록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은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