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비육돼지 1마리당 1.0㎡의 사육 면적을 제공한 결과, 0.8㎡일 때보다 30% 정도 냄새가 줄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양돈장에서는 돼지 1마리당 0.8㎡ 이하의 사육 면적을 제공한다. 그러나 밀집 사육을 하면 서열 형성에 따른 스트레스로 사료 섭취량이 줄고 허약한 돼지가 발생하는 등 생산성이 떨어진다. 동물복지 양돈 농장 인증제에서도 체중 60kg 이상의 돼지는 1마리당 최소 1.0㎡(깔짚이 깔린 경우 1.3㎡) 이상 제공할 것을 권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사육 면적과 냄새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돼지 158마리를 각각 0.8㎡, 1.0㎡로 나눠 50kg에서 115kg이 될 때까지 사육하면서 내부 냄새 물질 농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비육돼지 1마리당 1.0㎡ 면적을 제공한 경우, 트리메틸아민 34%, 황화합물류 41%, 인돌류는 34% 줄었다.
휘발성지방산 중 부티르산과 발레르산 농도도 각각 36%, 46% 줄었다. 트리메틸아민과 황화합물류, 인돌류는 주로 배합사료를 먹는 돼지와 닭의 분뇨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농도는 낮지만 냄새 정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최동윤 축산환경과장은 “양돈산업이 친환경산업으로 성장하려면 냄새를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 라며, “알맞은 사육 면적을 제공하면 냄새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생산성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농가에서 적정 면적 제공을 고려해 보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