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산하 4개 공판장이 3월 5일부터 도축비를 종전 12만 2,500원에서 13만 9,000원으로 13.5% 인상하자 축산농가들이 농협 규탄과 함께 강력 반발하고 있다.
농협은 이 같은 도축비 인상은 선진 도축시설 증설과 도축품질 향상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중장기적으로 축산농가들 소득증대 혜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도축관련 도급비용 17억원 증가와 근출혈농가 보상금 2억원, 폐수와 폐기물처리비용 3억원, 안전시설 12억원 등 공판장 적자폭이 18년도말 52억원으로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불가피한 조치라고 덧붙이고 있다.
하지만, 전국한우협회 김홍길 회장은 “이번 도축수수료 대폭 인상은 농협의 고임금 조직 유지에만 급급하고, 농민의 소득·경쟁력 확보 등은 안중에도 없기 때문이다”며, “농협의 적폐는 이번 도축수수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날로 심해질 것이므로 250만 농민 모두가 농협 적폐 청산의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축비 인상과 관련해 대한한돈협회도 “농협의 소 도축비 인상이 곧 돼지에도 적용될 것을 우려하며, 농협과 돼지생산농가간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인상방침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축산단체는 도축수수료 인상을 당장 폐기하지 않으면 전국한우협회는 농협적폐청산의 일환으로 농협 불매운동에 돌입하여 농민의 힘으로 살길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어 향후 이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시경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