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과학&신기술

병해충 '무인방제' 시범 도입

노동력 절감 및 농업인 건강증진…효과 분석 후 확대 보급 예정

 

제주농업기술센터는 노지감귤 병해충 방제 노동력 절감 및 농작업 환경개선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양규식)는 올해 노지감귤 2개소에 총 사업비 26백만원을 투입해 병해충 방제효과를 높이고 살포 시간을 단축하고 작업자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원격제어 병해충 무인방제 시범사업을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귤재배 시 노동력이 가장 많이 드는 작업은 약제 살포이며, 약제 살포 시 작업자가 약제에 노출되어 중독 위험도 높다. 감귤원은 나무 사이 간격이 좁고 불규칙한 경우가 많아 기계화가 어렵고 약제 살포작업 기계화에 대한 인식이 낮다.

 

1990년대에는 스프링클러 방제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나 약액이 골고루 뿌려지지 않아 효과가 낮으며 작업로 확보가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개발된 다목적 무인방제기를 도입하여 농작업 생력화 및 비용절감이 기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 자료에 의하면 무인방제기는 사람이 직접 살포하는 관행 대비 98.1%의 방제효과(검은점무늬병 발병도 기준)와 약제 살포 노력은 1ha 기준 2인 3시간에서 1인 1시간으로 절감되었고 작업자 약제 부착량은 81.7% 감소하였다.

 

무인방제기는 길이 1,990mm, 폭 850mm의 소형으로 살포액 탱크 500L를 탑재하여 감귤원을 자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으며 유선 또는 무선으로 원격조정이 가능하다. 지난 7월 8일 실시한 중간평가회에서 시범사업 참여 농업인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으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원지정비‧기기에 맞춘 적정 수형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특히 약제 살포 시 늘어진 가지가 있는 경우 살포액 차단으로 나무 속까지 약액이 충분히 살포되지 않고 또한 약제 살포 중 돌발사항에 대처할 수 있는 기계조작 능력배양이 필요하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앞으로 병해충별 방제효과, 약제 살포시간, 약제 부착량 등 무인방제기 사용 효과 분석 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현대양 농촌지도사는 “감귤원 병해충 무인방제는 농작업 생력화를 통해 노동력 부족 해결과 경영비 절감은 물론 농업인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시경 kenews.co.kr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아니냐?...'가루쌀' 정책 따져
윤석열 정부의 핵심 농정과제로 지난 2023년부터 추진되었던 가루쌀(분질미) 정책이 2년 만에 목표를 대폭 하향조정하고,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시장성을 검증할 기본 데이터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대표적인 농정 실패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고창군)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22년 6월 발표한 가루쌀(분질미) 정책의 생산목표를 지난 2024년 12월 전격 하향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당초 2025년 가루쌀 생산 목표는 면적 15.8천ha, 생산량 7.5만 톤이었으나, 농림축산식품부의 개선방안(수정안)에는 면적 9.5천ha, 생산량 4.51만 톤으로 모두 39.9% 하향조정했다.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신이 내린 선물’이라 극찬했던 가루쌀 정책이 시행 2년 만에 ‘속도 조절’이라는 미명 하에 사실상의 정책 실패를 공식 인정한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가루쌀 제품화 지원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도 정작 가장 핵심인 ‘시장성’을 검증할 데이터조차 확보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