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방역

소 출하시기 "30개월에서 24개월로 단축하자"

- 농식품부, 소(牛) 사육기간 단축을 위해 팔 걷어 붙인다
- 온실가스 감축 및 경제성 제고 등을 위한 소 단기사육 모델 개발
- 출하 월령을 30개월에서 24개월 수준으로 단축시 온실가스 배출 약 75% 수준으로 낮춰
- 사료비는 마리당 약 100만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소(牛) 사육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여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축산농가에게는 환경친화적이고 경제성이 높은 사육방식을 개발․지원하고자 농협경제지주와 손잡고 '소 사육방식 개선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간 소 사육방식은 생산측면에서 품질 제고 등을 위해 사육기간 장기화 및 곡물 사료 의존도 심화 등의 고투입, 장기사육 구조(약 30개월)가 고착화되고 있어 농가들은 생산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환경측면에서는 장기 사육방식 등으로 인해 분뇨 및 온실가스 발생량이 증가함에 따라 환경부하 가중이 심화되고 있는 등 장기적으로 사회적 후생과 축산업 경쟁력이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에 소 사육기간 단축 및 사양관리 프로그램 개선 등을 통해 소 출하 월령을 30개월에서 24개월 수준으로 단축할 경우 마리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75% 수준으로 낮출 수 있으며, 사료비는 마리당 약 100만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소 사육비용 절감 등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로 소비자들에게는 품질이 좋은 국산 소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고, 나아가 국산 소고기의 국내 소고기 시장 점유율(`21년 36.8%) 제고에도 기여 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사업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총 100억원 내외를 투입하여 농협 안성목장에서 송아지 600마리를 대상으로 유전형질, 사육기간, 영양수준 별 사양시험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실증시험 등을 실시한다.

이 실증시험은 소 개체별 유전형질에 따라 적정 사육모델을 제시하는 것으로 불필요한 사육기간 연장을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여 출하월령을 기존 30개월 내외에서 최대 24~26개월령 내외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증시험을 통해 시험축을 대상으로 사양시험 프로그램별 성장률, 도체등급 출현율, 생산비용(사료비 등) 및 도체 판매가격 등 경제성 분석을 실시하고, 사육조건과 성장단계별 온실가스 저감 효과도 과학적으로 조사 분석하여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최적의 소 단기사육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시범사업의 실효성 제고 및 현장확산 지원 등을 위해 실증시험 결과를 토대로 송아지 유전능력 평가시스템 고도화, 단기 출하육에 대한 품질수준 조사, 소비자 대상 마케팅 전략 및 상품성․시장성 확대방안 등 병행과제도 함께 추진하게 된다.

농식품부 박범수 축산정책국장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축산농가들은 국제곡물가 불안정에 따른 배합사료 가격 상승세로 경영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박국장은 이어 “시범사업 추진을 통해 환경도 보전하고 우수한 국산 소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단기 사육모델을 조속히 개발하여 현장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전국의 소 사육농가와 관련 연구기관 등에서는 동 시범사업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나남길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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