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방역

골칫거리 '닭 진드기' 천연물질로 잡는다

농기평, 국산 천연소재로 닭 진드기 방제용 친환경 연막제 개발
닭진드기 친환경 살비 연막살포로 노동력 절감 효과 톡톡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병석)은 한국친환경농식품자재수출마케팅협동조합 연구팀(대표 안인)과 농식품연구성과후속지원사업을 통해 “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산란계 진드기 방제용 연막제를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닭진드기는 붉은 진드기, 닭 이 등으로 불리며, 닭 몸에 붙어 흡혈을 하는 외부기생충으로 높은 생존력과 번식력으로 방제가 매우 어렵다.

한국가금수의사회 조사결과 2016년 기준 국내 산란계농장 120여개 중 94%에서 닭진드기 감염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간 피해액은 1,050억 원에 달한다.
닭진드기에 감염된 닭은 흡혈 스트레스와 빈혈, 수면장애 등으로 쇠약해져 계란생산량이 20%까지 감소하고, 닭 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가금티푸스 등의 질병을 발생시켜 폐사까지 이를 수 있다.

양계농가에서 닭진드기 방제에 사용하는 화학살충제의 경우 닭에 직접적으로 뿌리는 것이 불가능해 계사를 비운 상태에서 살포해야 하는데, 좁은 케이지에 사육하는 대다수 산란계 농가에서는 많은 노동력의 필요로 사용이 불편했다.

화학살충제는 같은 살충제 성분을 계속 사용할 경우 내성으로 인해 좀 더 강한 살충제를 찾다보니 최근 크게 이슈가 되었던 계란 등에 살충제 성분이 잔류하는 문제가 발생될 우려가 있었다.
또한, 기존 화학살충제는 거미과인 닭진드기에 대한 방제 효과가 낮아 새로운 친환경 살비제 개발이 요구되어 왔다.

연구팀은 친환경 살충소재로 양명아주, 정향, 계피에서 추출한 천연식물추출물과 기능성 정유를 확산제로 사용하여 닭진드기 친환경 방제용 복합제형 제품을 개발하였다.
연구팀에서 개발한 친환경 살비제를 활용하여 연막처리를 한 결과, 평균 89.3%의 닭진드기 방제 효과를 확인하였다.

 


특히, 해당 제품은 케이지에 닭이 있는 상태에서 직접 연막 처리가 가능해 사용편의성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연무형태로도 살포가 가능하다.
또한, 국내 소재를 활용해서 개발된 제품으로 수입소재를 사용하는  천연 살충제 가격의 50% 수준으로 판매되어 사육농가의 방제 비용 절감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인 연구책임자는 “개발한 친환경 살비제를 분무한 후에 산란계를 입식하고, 수시로 연막소독 처리할 경우 닭진드기 방제에 최고의 효과를 보여 관련 매뉴얼을 개발 중”이며, “진드기 방제효과도 우수해 산란계 외 육계 등 다른 축종에도 확대 적용하는 연구를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농기평 오병석 원장은 “이번 연구성과인 친환경 살충제가 양계농가의 골칫거리인 닭진드기 피해를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최근 계란 값이 고공행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란 생산량이 증가하여 농가 소득 향상과 소비자 신뢰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남길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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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저탄소 농업에 박차!... '감탄' 벼 품종개발 화제
8월 18일은 쌀 산업의 가치 인식을 확산하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지정된 '쌀의 날'이다. 쌀은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주식(主食)으로 자리해 온 중요한 곡물이다. 과거에는 생존과 직결된 식량이자 농경사회와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 핵심 작물이었고, 현대에는 농촌 경제의 중심이자 식품산업과 국가 식량안보를 견인하는 중요한 자원으로서 가치를 지닌다. 최근 이상기후와 병해충의 증가, 온실가스 배출 문제 등으로 벼 재배 여건이 악화하면서, 쌀 생산을 둘러싼 농업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메탄 발생을 줄이면서도 품질과 생산성은 갖춘 저탄소 벼 품종 ‘감탄’을 개발해 기후 위기 대응 및 농업 탄소 감축에 노력하고 있다. ‘감탄’은 유전자 조작 등 인위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 자연적으로 벼에서 발생한 ‘지에스쓰리(gs3)’ 유전자를 전통 육종 방법으로 도입해 개발한 품종이다. 벼는 생장하면서 뿌리에서 메탄을 발생시키는 고세균 먹이 물질(메타노젠)을 배출하는데, 지에스쓰리 유전자는 이 물질이 적게 분비되도록 작동해 메탄 발생을 줄이고 대신 벼알을 굵게 하는 역할을 한다. - 2030년까지 농수축산업 온실가스 27.1%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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