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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규성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장‧농학박사

작부체계 연구? ‘양보단 질’로 승부하자!

<기고>이규성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장농학박사

작부체계 연구? ‘양보단 질로 승부하자!

최근 우리나라 농업정책의 큰 축의 하나가 경지이용률 제고로 곡물자급률과 농가소득을 높이거나 쌀 과잉생산에 따른 벼 이외의 타작물을 논에 재배하며 유휴 농경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러한 농업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실천방안으로는 일정한 규모의 농경지에 여러 작물을 규칙적인 순서대로 재배하는 작부체계의 적극적인 도입과 확대이다.

 

우리나라에서 작부체계의 시작은 조선시대로 보리-2모작 농법이 유행하였으며 보리, , 콩 등 다양한 밭작물이 윤작(돌려짓기), 간작(사이짓기), 혼작(섞어짓기)의 형태로 함께 재배되어왔다. 1970년대 정부의 농업정책이 벼농사 중심의 식량증산과 쌀 자급률 달성으로 단순화 되었다가 시설채소 등 소득작물 위주의 재배형태가 전환하면서 한동안은 작부체계가 위축되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와서 친환경 및 웰빙 등 소비자의 요구패턴 변화와 더불어 소득작물이나 풋거름작물을 조합한 다양한 작부체계가 도입되었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작물재배지의 북상과 새로운 소득작목을 도입한 틈새기술형 또는 농가소득형 등 다양한 맞춤형 작부체계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작부체계 연구는 짧은 기간에 단편적으로 이루어졌기에 가시적인 실용화 성과가 매우 부족한 편이다. 인구에 비해 농경지 면적도 매우 적기 때문에 곡물을 해외에서 76% 정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미래 작부체계 연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연구방향 설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고 미래지향적인 작부체계 연구를 수행하고자 2015년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에 작부체계 전문연구실을 신설하고 권역별로 주요 작부체계 현황을 분석하여 논밭에 적합한 작부체계 유형을 개발하여 6차산업과 연계한 거점단지를 육성하는 등 짧은 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앞으로 작부체계 연구의 중점 방향은 단기적으로 틈새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작부체계 시스템을 도입하여 경지이용률을 높이고 농가소득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기반 연구와 실용화 연구가 동시에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가공, 유통, 체험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6차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 발굴이 시급하다.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ICT 융복합 응용기술, 스마트 농업, 예측프로그램 등을 접목하고 활용하여 연구 성과의 질과 파급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기존의 재배생산 환경을 이용하는 연구보다는 환경을 유지 보존하는 생태 보전형 작부체계 연구나 특성화된 지역문화나 특산물과 연계하여 지역특화 또는 생활 공감형 작부체계 개발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감성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단기적인 성과 위주의 연구에 얽매이기 보다는 당장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 할 수 없더라도 향후 10년이 작부체계 연구의 골든타임이라는 절박함을 가지고 좀 더 멀리 보면서 미래지향적인 연구를 통해서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는 것이 앞으로 작부체계 연구가 롱런할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 나남길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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