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대표식단 달걀 ! 공급차질로 국민 먹거리 비상
안성시 공도읍 이마트 물류단지 조성에 따른 인주부화장 폐쇄위기 대책마련 시급
경기도와 안성시, 경기도시공사는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와 승두리 일원 44만3천721m2 규모의 대규모 물류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 2012년 5월 ㈜이마트와 물류시설 용지 입주협약을 맺었다.
예정부지에는 국내 최대 산란계 부화장인 인주부화장이 자리 잡고 있으며, 산란종계를 사육하여 전국 산란계 농장에 병아리를 공급하는 곳으로 전체 수요 중 약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이 같은 특수성을 외면한 채 대기업의 물류단지 조성을 이유로 아무런 대책이 없이 경기도와 안성시, 경기도시공사는 밀어붙이기식 사업진행으로 일관하고 있어 자칫 인주부화장의 폐쇄로 인한 국내 달걀 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1차 산업에 해당하는 시설들은 중국의 저가 농축산물로 인해 피멍이 들었고, 남아 있는 시설들은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서라도 국가와 지자체가 나서서 보호해야 할 대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물류산업을 위해 농축산업을 포기하게 하는 것은 농업과 어업의 보호를 천명한 헌법의 정신에도 맞지 않으며, 공익이 아닌 단순한 경제논리로 토지를 강매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상식이 있는 일반 국민이라면 지금 추진하는 물류단지 조성사업이 오히려 공익을 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사)대한양계협회(회장 오세을)는 산란계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인주부화장의 현 사업장 존치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사업의 타당성을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각 영위하는 사업의 성격과 부지선정의 난이도 등을 감안하면 응당 물류단지가 다른 곳에서 설치되도록 유도해야 하고 농어촌의 육성사업에 해당하는 사업장을 수용하는 것은 상식과 논리에도 맞지 않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이사업으로 피해가 예상될 경우 (사)대한양계협회 차원에서 우리 양계인의 보호를 위해 항의집회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사)대한양계협회측은 최근 닭 사육농장을 비롯한 부화 또는 가축사육 시설을 신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며, 특히 인근 주민의 민원과 더불어 법적인 거리제한 등으로 인해 사실상 현 사업장이 폐쇄될 경우 폐업으로 이어지는 것이 불가피 하다고 강조했다.
(사)대한양계협회의 한 관계자는 또한 인주부화장이 대책 없이 폐쇄될 경우 국내 산란계농장 1,128가구 중 30%인 338가구는 산란 병아리를 공급 받지 못하여 폐업을 하던지 도산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대두되고, 이로 인한 전국의 달걀 공급에 차질을 빚어 예상치 못한 파장을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