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간다면 마늘과 양파값의 바닥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본격적인 양파와 마늘 파종기를 앞두고 재배의향 긴급 표본조사를 해 본 결과 2015년산 마늘 재배의향은 5% 감소하고 양파 재배의향은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 재배의향은 2014년산보다 2% 줄어들지만 지역별로 보면 충청, 호남, 제주는 재배의향이 감소하고 난지 대서종 마늘의 주산지인 영남지역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종별 재배의향은 한지형 1%, 난지형이 2% 감소하고 농가수취 가격이 낮은 남도마늘 재배의향은 감소하나 대서마늘은 증가한 것으로 현재까지 나타나고 있다.
8월 마늘 산지가격 상승으로 재배의향은 7월 말 조사치(2014년산대비–4.5%)보다 2.5%p 감소폭이 축소됐다.
8월 20일 현재 2015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24,554ha로 추정되며 재배의향을 결정하지 못한 농가가 약 5%이며, 종구용 마늘 거래가 활발해 향후 마늘 재배면적은 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파도 올해 최대 수확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업관측센터 표본농가 조사결과(8. 20), 2015년산 양파 재배의향 면적은 2014년산보다 6% 감소하고, 평년보다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종별로는 조생종은 2014년산보다 소폭 감소, 중만생종은 6% 감소하는데 이는 평년대비 조생종이 14% 감소하는 물량이다. 하지만 양파 수급의 절대적인 물량을 좌우하는 만생종이 5%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당장 비상이 걸렸다. 분석결과 이는 2014년산 양파 가격이 낮았음에도 감소폭이 줄지 않고 있는 것은 양파 대체작목이 마땅하지 않아 재배 의향 감소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종자업체 조사결과 8월 하순부터 종자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시기이고, 종자를 확보하지 않고 관망하는 농가들이 많아 양파 재배의향면적은 향후 변동될 수는 있다.
한편, 2015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2만 2,552ha로 추정하고 있는데, 과잉출하로 피해를 본 2014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2013년산 대비 3,875ha 증가한 면적으로 올 가을 양파 파종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