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산림 ESG

산림청 드론, 5년째 걸음마 단계?

드론활용 및 전문인력 양성 부족
올해 교육 및 행사를 위한 보여주기식 드론 운용 급증
박완주의원, “산림청, 드론 확보, 전문인력 양성 등 드론활용 속도 높여야”

산림청 드론을 처음 취득한지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드론의 활용 및 전문인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의원(더불어민주당, 천안을)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드론보유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현재까지 8억 1천 7백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총 123대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14년 2대, 2015년 12대, 2016년 34대, 2017년 27대, 2018년 22대, 2019년 현재 26대이다. 이 중 수리, 파손을 이유로 현재 실제 운용 가능한 대수는 114대이다.

 

올해에는 교육 및 행사를 위한 보여주기식 드론운용이 급증했다는 지적이다.

각종 산림행사를 지원한 드론은 2018년 1년간 67건을 운용한 반면 2019년 9월까지 9개월간 456건을 운용했다. 반면 병해충 예찰, 산지관리, 산림사업의 운용실적은 절반이상으로 줄었다. 2019년이 3개월 남아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운용실적은 저조한 수준이다. 

 

2018년 기준 97대의 드론으로 산불방지, 병해충예찰, 산지관리 등을 위해 2,305건을 운용하였다. 일률적으로 평가하긴 어렵지만 1년 동안 1대당 23건을 운용한 꼴이다. 1년을 365일로 환산하면 1대당 하루 0.06건 수준이다.

 

전문 인력양성도 부족한 실정이다.

산림청은 ‘항공안전법’에 따라 드론의 자체중량이 12kg 이하인 경우 신고의무가 없다. 더욱이 초경량비행장치조종자 자격증을 의무화하고 있지도 않다. 따라서 전문인력 양성은 산림청 자체 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이마저도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산림청의 드론교육실적을 보면 2017년 30명 대상 1회, 2018년 60명 대상 2회, 2019년 현재 35명 대상 1회에 그쳤다. 자격증을 의무화하고 있지 않아 자격증 보유 실적도 9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 9월 19일 불법산림훼손 방지를 위하여 산림청은 ‘산림의 보호·단속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여 ‘드론순찰’을 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그러나 그동안의 실적을 보면 향후 드론 확보 및 전문인력 양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개정으로 인한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박완주의원은“드론은 처음 취득한지 지금까지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활용과 전문인력 양성은 부족한 실정“이라며”불법산림훼손, 산불. 산사태 등으로 인한 피해가 큰 만큼 드론확보, 전문인력 양성 등 드론활성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완주의원은 지난 2017년 국정감사에도“산림청의 드론 사업이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인프라 구축 등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지적면서, 중장기 계획수립을 비롯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촉구한바 있다. 박시경 kenews.co.kr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축산환경관리원, ‘깨끗한 축산농장’ 우수사례 공모...9월 19일까지 접수
축산환경관리원(원장 문홍길)은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 농장의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홍보하기 위해 ‘깨끗한 축산농장 우수사례 공모전’을 실시한다. 이번 공모는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 농장의 악취 저감, 적정한 분뇨처리, 지역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등 환경개선을 위한 노력과 우수사례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대상은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지정된 전국 7,644호 농장이다. 심사는 1차 서류심사, 2차 전문가 현장심사로 진행하며, 깨끗한 축산농장의 청결한 사육환경 조성, 경관 관리, 악취 저감을 위한 노력, 적정한 가축분뇨 처리, 지역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노력 등 차별화된 우수사례를 중점적으로 심사한다. 우수사례는 총 5개 농장을 선정하며, 대상 1호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상금 500만원, 최우수상 2호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상금 각 300만원, 우수상 2호는 축산환경관리원장상과 상금 각 200만원이 수여될 예정이다. 접수 기간은 8월 18일부터 9월 19일까지이며, 참가를 희망하는 농장 대표는 신청서를 작성하여 공모 기간 내에 축산환경관리원 담당자 전자메일 또는 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참여 신청은 농장에서 직접 신청하거나 지자체를 통해 신청하는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이승돈 농촌진흥청장, 첫 행보는 ‘농작물 병해충 방제’ 현장
이승돈 신임 농촌진흥청장은 8월 17일, 취임 첫 행보로 가을 작기를 시작한 시설 토마토재배 농가를 방문해 ‘토마토뿔나방’ 방제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기후변화 등으로 급증하고 있는 병해충의 사전 예방과 피해 경감을 위해 지난 30년간 쌓아온 농업연구 역량을 토대로 농촌진흥청의 연구·개발, 기술 보급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이 청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토마토뿔나방은 토마토, 가지, 고추, 감자 등 가지과(科) 채소류을 가해하는 대표적인 검역 해충이다. 발육 최적 온도는 30도(℃)로 고온 일수록 세대 기간이 짧아져 번식 속도가 빨라지고, 습도가 높을수록 유충 생존율이 증가한다. 특히 알에서 부화한 유충이 자라면서 줄기, 과실 등 식물체 조직에 구멍을 내고 들어가 작물 생육을 저해하고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발생 초기에 방제 시기를 놓쳐 유충 밀도가 높아지면 농가 피해가 심각해질 수 있다. 따라서 성충 포획 장치(페로몬 트랩)로 상시 예찰하고, 방충망·끈끈이트랩 또는 교미교란제 등을 설치해 복합적으로 방제해야 한다. 이승돈 청장은 친환경 재배 농가는 관행 재배 농가와 달리 방제 약제를 쉽게 활용할 수 없고 방제 비용 부담 등으로 토마토뿔나방 퇴치에 어려움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