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지역사회

정재익 서정대학교 초빙교수‧청솔유기영농조합법인 회장

‘친환경농업2030’ 혁신비전 선포식을 바라보는 단상
“관행농업과 차별화된 친환경농업 유통정책 서둘러 수립해 달라”
농약검출 등… 가짜(?) 친환경 농산물 심심찮게 발생 소비자에게 ‘신뢰 추락’

<오/니/언…정재익 서정대학교 초빙교수‧청솔유기영농조합법인 회장>

친환경농업 재도약을 위한 ‘2030 친환경농업 비전 선포식’이 최근 aT센터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지난 20년간의 친환경농업의 문제점에 대한 반성, 그리고 친환경농업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더욱이 친환경농업의 생산적인 의미와 성과를 넘어 환경, 생태, 공동체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하는 당위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고도성장과 증산정책이 만들어낸 환경파괴와 생태계 교란 등이 우리 스스로에게 얼마나 많은 폐해를 주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또한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면서 변화된 농업패러다임이 우리사회에 많은 자정기능과 함께 선순환적인 순기능을 하고 있음은 반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이런 성과와 함께 많은 아쉬움과 숙제를 안겨주고 있다. 우선, 관행농업과 차별화된 친환경농업 유통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친환경 농산물 거래는 생산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한 소비자의 신뢰와 인증정보의 투명성이 가장 우선시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친환경 농산물만의 거래특성을 반영한 유통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친환경급식을 넘어 공공급식, 로컬푸드, 푸드플랜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많은 분야에 친환경농업이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이 절실하다.

 

다음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가짜 친환경 농산물과 심심찮게 발생하는 농약검출 사건 등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그동안 친환경 농업인들이 힘들게 일궈놓은 친환경성, 생태성의 중요성이 일거에 무너질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농산물이 관행농업의 대안이 아니라는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하다. 고객을 얻는 것은 힘들지만 잃는 것은 한 순간이다. 소비자의 신뢰 회복은 친환경농업의 존재가치와 다르지 않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셋째, 생산자의 인식 변화가 따라야 한다.

그동안 친환경농업은 안전성 위주로 생산되어 왔다. 이로 인해 친환경농업의 본래 가치인 환경과 생태계보전, 지역 공동체 유지 등은 도외시한 경향이 없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부분을 과도하게 앞세우기도 했다. 물론 농가소득을 높이는 것도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중요한 이유이다. 그러나 생태와 환경보전과 건강한 먹거리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생 또한 중요한 가치여야 함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번 ‘친환경농업2030’ 비전선포를 계기로 친환경 농업이 농업 속의 작은 틀에서 벗어나 생명을 살리고 생태환경과 공존하는 친환경농업의 본질적 철학을 공유하고 확산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재익 서정대학교 초빙교수/청솔유기영농조합법인 회장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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