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의 방향에서 새롭게 출발할 것을 소망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 밀 연구팀이 새롭게 마련한다는 소식이다. 연구소가 아닌 팀일라도 이 새로운 조직이 고품질 그리고 생산기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는 기대이다.
그런데 작금 관계 요로에서 진정한 새로운 연구팀이 아닌 기존 연구인력 재배치 수준에서 작업이 추진 중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그간 농촌진흥청 본청과 더불어 새롭게 밀 연구에 몰두해온 밀양 밀 연구팀 인력을 본청으로 재배치해 만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추진은 밀 연구팀 신설이기보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행위로 밀 연구팀 신설에 대한 당초 기대를 저버리게 하는 일이다.
밀 연구팀 신설은 기존 연구토대 그리고 팀 강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일이다.본청과 밀양 연구팀을 그대로 존속시키는 속에 양쪽에 부족함이 무엇인지 살펴 채워가는 방법이어야 한다.
매일같이 매년 새로운 품종을 쏟아내며 오는 2025년 16% 자급실현 꿈을 펼치는 일본의 밀 산업 저력이 바로 전국 각지 밀 연구팀의 건전한 육성에서 비롯된다는 점 거듭 숙지할 필요이다. 11개의 거점 연구소와 대학 연구인력까지를 포함할 때 상시 100인 이상의 밀 연구인력이 가동중인 것이 오늘날 일본의 모습이다.
국내 밀 연구는 본청과 밀양 겨우 두 곳에 불과하다. 연구 인력도 양쪽 모두를 통틀고, 행정인력까지 포함한다 해도 10명에도 이르지 못한다. 이런 마당에 밀양 밀 연구팀 인력을 본청으로 빼가 밀 연구팀을 신설하는 행위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에 지나지 않는다.
국민 기대 속 밀 연구팀 신설은 밀양 연구팀을 그대로의 온존 속에 본청 밀 연구팀을 강화하는 방향이어야 한다. 나아가 최근 충남이 새로운 밀산지로 커가는 것 등을 감안 충남ㆍ경기 일원에 밀 연구팀을 신설하는 방향이 되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 큰 기대와 국민적 성원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농업부문은 요지부동이다. 농업 시야로 지난 정부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제대로의 방향에서 밀 연구팀 재건으로 이 같은 불신을 해소해 가길 소망한다.
오는 2022년 9.9% 자급 실현 목표 이제 더 이상 그저 구호여서는 안 된다. 우리밀 산업에 대한 마땅한 투자가 함께해야 한다. 밀 연구팀 신설이 이 방향에서 소중한 출발이길 기대한다. 박시경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