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추출물(EGCG)을 활용하면 피하지방 등 불가식지방이 적은 고품질 한우고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한우 골수줄기세포에 녹차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활성산소와 질소가 생산돼 지방세포로 분화를 막고 세포가 죽는 것을 확인했다. 녹차추출물은 녹차카데킨이라고 불리며 항암, 항비만, 고혈압과 당뇨 예방 등 건강 보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폴리페놀의 일종이다.
농촌진흥청은 한우 골수줄기세포에 녹차추출물을 0.1µM, 1µM, 5µM, 10µM로 처리했다. 그 결과, 녹차추출물이 늘어남에 따라 최대 10.7%의 지방세포가 죽어 없어졌고, 16.6% 세포는 증식이 억제됐으며 세포주기 2차 휴지기(Gap2)에서 정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활성산소와 질소가 최대 17배까지 늘었고 세포 내 지방구 크기는 작아졌다. 지금까지는 주로 사람과 쥐의 지방모델 세포주(cell line)에서 항암과 지방 연소 효과를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졌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재환 과장은 “이번 연구는 복부와 피하지방 등 불가식 지방이 적은 고급 한우고기를 생산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하고, 나아가 비만 등 성인병을 낮추는 건강보조제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6월 초 국제학술지인 ‘세포와 조직’에 ‘녹차추출물의 활성산소 생산과 소골수줄기세포의 지방분화 억제’ 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박시경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