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염소 농가들 뿔났다!…정부 '탁상행정' 맹비난!
흑염소협회, 농식품부의 살아있는 염소 수입허용 내용 '호주산 양 수입위생조건 제정' 추진 강력 반발
호주에서 살아 있는 염소를 직접 수입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하는 정부의 '호주산 산양 및 면양 수입위생조건 제정'을 놓고 (사)한국흑염소협회와 (사)한국염소회가 강력 반발에 나섰다. 이들 협회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지난 23일 세종 정부청사가 모여 있는 농림축산식품부에 모여 긴급 시위를 벌이는 한편, 생축 염소 수입을 저지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이들 협회는 '생산농민들 목소리는 안중에도 두지 않는 그야말로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생축 염소 수입반대를 주장하며 시위에 나선 흑염소협회의 한 관계자는 "농식품부가 염소 생산농민들의 이같은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생축 염소를 수입하는 내용으로 제도를 강행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정부의 생태축산 육성정책과 맞물려 꾸준하게 육성시켜 온 국내 염소산업 시장은 매년 활성화 추세를 걷고 있으며, 여기에 맞춰 국내 흑염소 시장을 비롯한 염소고기 소비량이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염소 도축시설들도 빠르게 현대화과정을 거치고 있어 불법 도축과 불법유통이 줄어드는 추세에서 이 같은 일이 터져 흑염소 생산농민들로서는 적지 않은 당황한 기색과 함께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소비자들의 염소고기 소비량 증가로 현재 염소가격은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흑염소 시장 활성화는 아직 여기에 따라가질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염소고기 연간 수입량은 5,192톤(2013년)으로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국내 염소고기 수입 의존도는 65.2%에 이른다. 세종= 기동취재팀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