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사이언스

농촌진흥청 연구과제 관리 부실 지적 쏟아져

5년간 재제 받은 부실과제 57건에 106억원 헛돈 써…미흡과제 437건 중 13%만 재제 받아 솜방망이 처벌

농촌진흥청 연구과제 관리 부실 지적 쏟아져

5년간 재제 받은 부실과제 57건에 106억원 헛돈 써미흡과제 437건 중 13%만 재제 받아 솜방망이 처벌  

농촌진흥청의 연구과제 관리가 매우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태흠의원(자유한국당보령서천)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이후 5년간 연구성과가 부실해 중단되거나 폐기된 과제는 총 57건으로 투입된 예산만 1068백만원에 달했다.

  

재제를 받은 연구과제 57건 중 27건은 농진청 산하 연구기관이 수행한 과제로 연구실적이 매우 부실했다해당 과제는 ‘국립식량과학원 12건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으며 국립축산과학원 7국립농업과학원 6국립원예특작과학원 2건순이었다.

  

외부 공동과제의 경우 대학이 수행한 연구가 18건이며 지자체 소속 농업기술원 6기업 등 기타가6건이었다.  

연구평가는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데 ‘과제결과평가위원회의 평가를 두고 이의신청을 받아, ‘전문심사위원회가 재심사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흡 과제로 분류되면 재제심의를 거쳐 최종 재제 여부가 확정된다.

  

최근 5년간의 평가결과를 보면 총 6,112건이 평가를 받아 437건이 미흡과제로 분류됐는데 최종 제재를 받은 경우는 57건에 그쳤다특히 미흡과제 437건 중 254건의 경우는 스스로도 부실한 결과를 인정하며 이의제기도 하지 않았는데 제재대상에서 빠져 평가체계에 문제가 있었다.

제재를 받은 과제 3건 중 2건은 단순 경고로 끝났고연구참여제한 등 실질적인 조치를 한 경우는 20건에 그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태흠 의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수행되는 연구개발 사업이 부실하게 관리되지 않도록 농진청이 평가방식을 엄격하게 개선해야하며 연구수행기관도 책임의식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시경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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