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방역

국방부 군장병 급식방침 유감

낙농육우협회 "수입분유 많이 함유된 가공유 급식은 안일함의 극치"

국방부가 군장병 기호 충족을 내세워 우유급식에 초코우유 등 가공우유를 도입하는 2019년 국방부 급식방침(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군 급식의 지향점은 군장병의 체력증진에 있다. 그러나 당이나 색소, 수입분유가 함유된 가공유를 군급식에 포함하겠다는 것은 군 급식의 목적에 역행하는 것이다. 식약처의 당류 저감 계획과도 맞지 않아 사회적 논란도 불러올 수 있는 사안이다. 소비자보호원의 2005년도 가공유, 2015년도 발효유 성분조사에서도 과도한 당류 함유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특히 국산 우유보다 수입 분유가 많이 함유된 가공유를 공급하겠다는 것은 지금까지 성실히 군납우유를 공급한 낙농가들로선 납득하기 어렵다.

 

군장병의 체력은 곧 전투력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군 우유급식을 통한 필수 영양소인 칼슘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성인 칼슘 권장 섭취량(일일 750mg)에 비해 현행 군 우유 일일 평균 급식량(약 240ml, 칼슘 240ml)은 크게 부족한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군장병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을 1,000mg으로 설정하고 탄산음료, 과일주스보다는 우유를 권장하고 우유를 급식량 제한 없이 상시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영국의 경우에도 우유 등 칼슘이 풍한 식품을 권장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방부의 안일함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2년, 2013년 당시 우유급식 용량을 250ml에서 200ml로 축소, 연 365회 공급계획을 세우고 수입 과일주스를 대폭 늘리려다 덜미를 잡힌 바 있다. 당시 반발이 일자 2014년 7월 당시 국회 국방위원장(황진하 前 의원) 중재로 국방부는 2014년 1월 1일부터 200ml로 축소하되 456회로 조정하여 급식총량을 유지키로 하였다. 그러나 지난해 실제 결산율(85%)을 이유로 연간공급횟수로 437회로 조정하더니, 올해는 200ml 365회를 공급하되 72회에 대해서는 가공유를 도입하자는 안까지 나와, 군 장병 우유급식 방침이 계속 퇴보 되고 있다.

 

2012년 연구논문에 따르면 장병들이 PX에서 탄산음료, 냉동식품, 라면 등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데, 이는 칼슘의 함량은 적고 인의 함량이 많기 때문에 체내 칼슘과 인의 균형을 무너뜨려 체외로 칼슘을 배출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판국에 당이 함유된 가공유에 군 장병들의 입맛이 길들어질 경우 흰 우유 급식 기피 현상까지 우려된다.

 

군 장병들이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강인한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며, 군 급식이 지향할 과제이다. 250ml, 365회로 환원해도 시원찮을 마당에 흰 우유 공급을 축소시켜 가공유를 공급하겠다는 것은 올바른 급양정책이라고 보기 어렵다. 군 장병의 체력 증진을 위해 흰 우유 공급 확대와 군 장병에 대한 올바른 식습관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낙농육우협회 kenews.co.kr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 총회... ‘모두의 행복농촌 프로젝트’ 발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9월 22일(월) 충북 영동군에서 개최된 ‘제15차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 총회’에 참석하여 균형성장과 함께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한 군수협의회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정부와 군수협의회간 농업·농촌 비전과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였다. 이 자리에서 송 장관은 농촌의 대전환을 위한 ‘모두의 행복농촌 프로젝트’를 제안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농촌으로의 인구유입을 위한 소득기반을 마련하고일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정주여건을 조성하며삶터 나아가 농촌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화시켜 활력을 극대화 시켜쉼터 농촌을 대전환한다는 것이다. ‘국민주권정부’에서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한 5극3특 균형성장이 강조되는 가운데, 농촌이 ‘농업 공간’에서 나아가 균형성장을 이끄는 ‘일터·삶터·쉼터’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전략과 목표를 제시하였다. 우선, ‘일터 만들기’ 전략으로 농촌형 지역순환경제 모델 및 창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농어촌기본소득과 주민주도형 햇빛소득마을을 통해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갖추고, 청년농업인재 육성과 함께 경관, 농업유산 등 농촌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한 농촌형 비즈니스 모델을 활성화한다. 두 번째, ‘삶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농정원, ‘귀농귀촌 교육’ 수강생이 직접 평가하는 강사 평가 시스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윤동진)은 귀농귀촌 교육의 신뢰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교육생이 직접 강사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는 교육생의 목소리를 교육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현재 귀농귀촌 교육에는 약 13백여 명의 강사가 등록되어 있고, 이 중 실제 활동하는 강사는 9백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기존 만족도 조사는 강의 전반에 대한 평가 위주로 진행되어 강사의 강의력, 태도, 전문성 등을 구체적으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농정원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 종료 직후, 모든 교육생이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즉시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평가 문항은 강의 내용, 강의 수준, 강의 태도 등을 5점 척도로 평가하게 된다. 평가 과정은 익명으로 진행되며, 일정 인원 이상의 응답이 모여야 결과가 통합플랫폼에 즉시 공개된다. 또한 동일인이 중복해서 평가하는 것을 막아 데이터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농정원의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연말 우수강사 선정에 활용하여 교육 강사의 자기 계발 동기부여 및 강사 간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는 한편, ‘그린대로’를 통해 강사의 만족도 점수를 공개하여 교육 운영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