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방역

두종류 이상 '곰팡이독소' 복합 증상 주의

한돈협, 양돈용 배합사료 곰팡이독소 모니터링 발표회 개최

조사결과 제랄레논을 제외한 모든 곰팡이독소 허용 및 권고기준 이하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12월 11일 서울 서초구 대한한돈협회 회의실에서 2020년도 양돈용 배합사료 모니터링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를 담당한 정종현 정P&C연구소 전무는 “한돈협회의 양돈 배합사료 품질 모니터링 사업이 4년차로 접어들면서 국내 배합사료 생산업체가 영양수준과 곰팡이독소 오염에 대한 품질 관리를 강화한 결과 배합사료 품질이 매년 향상되는 영향을 주고 있다고 사료된다”며, “이번 조사결과 대부분의 시료가 허용치 및 권고기준 이하로 조사되었으나 곰팡이독소로 인한 문제는 한 종류의 곰팡이독소로 인한 증상뿐만 아니라 두 종류 이상의 곰팡이독소가 복합적으로 일으킬 수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사업은 배합사료를 사용하는 한돈농가에게 양돈생산자가 배합사료의 품질관리 주권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시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대한한돈협회가 한돈자조금사업으로 추진한 양돈용 배합사료 품질 모니터링 사업은 배합사료의 곰팡이독소 실태를 파악하고, 사료품질 논란을 해소하는 한편 업계와 함께 보다 근본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사료비는 생산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여 생산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만큼 생산자단체 차원에서 정기적 인 배합사료 품질검사를 실시하는 차원에서 이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양돈용 배합사료 곰팡이독소 모니터링 발표회의 주요 발표를 요약한 내용이다.

곰팡이독소는 곰팡이균이 생성하는 저분자의 2차 대사산물이며 배합사료 원료를 오염시켜 가축등에 중독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이다. 곰팡이독소는 곡류, 두류, 서류 같은 농작물의 생산, 수확, 저장과정에서 주로 발생하고, 열처리에 의한 가공과정에서도 잘 파괴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돼지는 가축 중에서 곰팡이 독소에 가장 감수성이 높은 동물 이어서 효과적인 대책이 요청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곰팡이독소들이 돼지의 면역능려과 생산성을 저해할 수 있으며, 곰팡이독소의 오염도가 높은 옥수수를 돼지 사료에 많이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아플라톡신과 오크라톡신만이 관리대상이며 퓨모니신, 보미톡신, 제랄레논, T-2톡신은 권고대상이다.

 

특히 국내 배합사료 원료 대부분이 수입곡물인 상황에서 곰팡이독소에 의한 문제발생시 한국에서는 발생단계에서 조치가 불가능하므로 수입곡물 중심으로 위해요소에 대해 파악할 필요가 있다.

 

국내 양돈용 배합사료를 생산하는 10개회사 제품의 육성돈사료와 임신돈사료를 각 사료회사별 고객농장에서 사료차와 급이기에서 사료샘플을 채취하여 국제 사료분석 공인검정기관에서 곰팡이독소 6종에 대한 농도를 분석하였다. 분석은 사료회사별, 사료종류별, 샘플채취 장소에 따라 40개샘플을 3차에 걸쳐 총 120개 샘플에 대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2018년, 2019년 분석결과와 연계하여 국내 주요 배합사료 10개 업체에 대한 곰팡이독소에 대해 점검하고 추적하여 한돈농가에 배합사료에 대한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대책을 수립하고자 하였다.

 

2020년 1차(5월), 2차(7월), 3차(9월)에 채취한 육성돈과 임신돈 배합사료 샘플을 분석한 결과 아스퍼질루스속의 아플라톡신과 오크라톡신의 검출농도 는 관리대상 이하로 검출이 되었지만 검출율은 2019년대비 증가하였다. 또한 푸사리엄계열의 보미톡신, 퓨모니신 및 제랄레논은 검출율 뿐만 아니라 검출농도도 2019년 분석결과 대비 증가하였다.

 

조사에서 대부분의 사료샘플에서 제랄레논을 제외한 모든 곰팡이독소의 농도가 허용 및 권고기준 이하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최근 수입산 곡물에서 간혹 품질 및 관리상태가 좋지 않은 샘플이 검출이 되고 있으며, 한 종류의 곰팡이독소로 인한 증상뿐만 아니라 두 종류 이상의 곰팡이독소가 복합적으로 일으킬 수 있는 증상에 대해 주의를 요하고 있다.

 

세계적인 곰팡이독소의 독성학적 관련 규정 및 평가는 단일 곰팡이독소의 효과에 의한 규정이다. 돼지에 있어 사료내의 곰팡이독소 섭취에 의한 효과는 곰팡이독소간의 상호작용 효과를 검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국내의 사료 안전관리체계는 벤치마킹 대상국인 미국, 일본 및 EU 등 선진국에 비해 아직 매우 미흡한 수준일 뿐만 아니라 전문 인력도 부족하며, 사료 안전성에 관한 연구는 낮은 편이다. 본 조사를 바탕으로 본회는 사료협회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사료의 안전성 확보 및 품질관리 체계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박시경 kenews.co.kr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산림청, 청년들... 6개월 동안 자투리땅에 꿀벌 살리는 정원 만들어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전라남도 담양군에 있는 국립정원문화원에서 ‘2025년 정원드림프로젝트’ 시상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정원드림프로젝트’는 2020년부터 정원 분야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산림청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지역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정원기획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실무 역량을 쌓는다. 올해 프로젝트는 ‘폴리네이터 가든 : 정원으로 회복되는 도시’를 주제로 도시 정원에서 살아가며 식물들이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도와주는 꿀벌, 나비 등 수분 매개 생물들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기획됐으며, 서울, 대전, 세종, 경기 평택, 전북 전주 등 5개 권역에서 125명의 청년이 6개월간 25개의 정원을 완성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세종시 보람동에 부산대학교 ‘토모’팀이 조성한 ‘잔향 : 향이 피어나는 향원(香園)’ 정원이 창의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현장 완성도를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았으며, 경희대학교 ‘그린버디즈’팀, 동아대학교 ‘위플래시’팀이 산림청장상을 수상했고, 국립공주대학교 ‘뇽운뇽’팀, 서울여자대학교 ‘마중풀’팀, 전북대학교 ‘자란다’팀이 각각 한국수목원정원관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아니냐?...'가루쌀' 정책 따져
윤석열 정부의 핵심 농정과제로 지난 2023년부터 추진되었던 가루쌀(분질미) 정책이 2년 만에 목표를 대폭 하향조정하고,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시장성을 검증할 기본 데이터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대표적인 농정 실패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고창군)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22년 6월 발표한 가루쌀(분질미) 정책의 생산목표를 지난 2024년 12월 전격 하향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당초 2025년 가루쌀 생산 목표는 면적 15.8천ha, 생산량 7.5만 톤이었으나, 농림축산식품부의 개선방안(수정안)에는 면적 9.5천ha, 생산량 4.51만 톤으로 모두 39.9% 하향조정했다.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신이 내린 선물’이라 극찬했던 가루쌀 정책이 시행 2년 만에 ‘속도 조절’이라는 미명 하에 사실상의 정책 실패를 공식 인정한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가루쌀 제품화 지원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도 정작 가장 핵심인 ‘시장성’을 검증할 데이터조차 확보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