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과학&신기술

농진청, ‘배꽃 피는 시기’ 저온 피해 예방...적기 인공수분 당부

- 저온 한계온도… 흰꽃봉오리 시기 영하 3도, 만개 전후 영하 1도 내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상 예보 수시 확인과 저온 경감 기술 적용해야"
- ‘신고’는 꽃가루 없어 인공수분 필수…장기적으로 꽃가루 제공 나무 확보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배꽃 피는 시기를 맞아 안정적인 열매 맺음과 생산량 확보를 위해 저온 피해 대응과 인공수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저온 경감 대응


배 개화기에는 흰꽃봉오리 시기(백뢰기)부터 만개기 사이 저온 피해가 발생하기 쉬우며, 이로 인해 꽃 내부 기관이 손상될 수 있다. 배꽃이 저온에 견디는 한계 온도는 흰꽃봉오리 시기는 영하 3도(℃) 내외, 만개 전후에는 영하 1도(℃) 내외이므로 이때는 특히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저온이 예상되면 기상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저온 경감기술을 제때 적용한다.


주요 기술로는 나무에 물을 뿌리고 물이 얼음으로 변할 때 나오는 열을 활용한 ‘미세살수’, 팬을 설치해 더운 공기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온풍 방상팬(방상팬)’과 ‘온풍 송풍법’ 등이 있다.


2025년 저온이 발생했던 나주·김천·상주 지역의 ‘신고’ 꽃 피해율은 20~50%였지만, 미세살수나 온풍방상팬을 적용한 과수원의 피해율은 20% 이하로 그쳤다.


▶인공수분


배는 같은 품종끼리는 수정이 어렵다. 특히, 우리나라 배 재배 면적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고’는 꽃가루가 거의 없어 다른 품종 꽃가루로 인공수분 하거나, 꽃가루 운반 곤충(방화곤충)으로 자연 수분을 유도해야 한다. 다만, 꽃 피는 시기 기온이 낮으면 곤충 활동이 줄어 자연 수분이 어려워지므로 인공수분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인공수분은 꽃이 40~80% 정도 피었을 때, 오전 10시부터 오후 3~4시 사이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 시간대는 꽃가루가 잘 발아하고 자라는 데 유리해 수정 가능성이 높다.


꽃가루에 섞는 증량제(석송자 등)는 꽃가루 발아율 수준에 따라 혼합 비율을 달리해 사용한다. 발아율이 70% 이상이면 증량제를 5배, 50~70% 수준이면 3~4배, 40~50% 수준이면 2배 정도 섞으면 된다. 반면, 발아율이 낮은 꽃가루는 증량제를 섞지 말고, 꽃가루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신고’의 비중이 높은 과수원은 단기적으로 인공수분을 권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과수원 안에 꽃가루 제공 나무(수분수)를 20~30% 심어 곤충에 의해 자연 수분이 되도록 한다.


‘신고’의 꽃가루 제공 나무로는 개화기가 비슷하고 꽃가루가 풍부한 ‘추황배’, ‘화산’, ‘원황’, ‘슈퍼골드’ 등을 추천한다. 필요에 따라 꽃가루를 직접 채취해 생산·저장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도 고려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센터 전지혜 센터장은 “배 개화기 저온 관리와 수분 관리가 한 해 배 농사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라며, “기상 예보를 확인해 저온 경감 기술을 적용하고, 꽃 피는 시기에 맞춰 인공수분을 실시하며, 장기적으로 꽃가루 제공 나무 확보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나남길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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