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젖소의 우유 생산량에 맞춰 사료의 양을 개체별로 조절하는 ‘정밀 사양(Precision Feeding)’ 기술을 적용한 결과, 전체 사료 섭취량은 유지하면서 사료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낙농가는 일반적으로 젖소 무리의 평균 우유 생산량을 기준으로 모든 젖소에게 같은 양의 사료를 급여한다. 이런 방식은 우유를 많이 생산하는 젖소의 영양 부족, 우유 생산량이 적은 젖소의 영양 과잉을 초래할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은 개체별 맞춤형 사양관리 기술의 필요성을 확인하기 위해 착유가 가능한 홀스타인 젖소 22마리를 대상으로 6주간 실증시험을 진행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일정량의 사료를 주는 관행 사양 방식과 정밀 사양 방식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정밀 사양을 적용했을 때 젖소의 하루 평균 우유 생산량(28.7kg)은 관행 사양 방식을 적용했을 때(26.8kg)보다 증가했다.
사료 섭취 양상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정밀 사양을 적용한 경우, 에너지와 단백질이 많은 곡물 중심 사료(농후사료) 섭취량은 늘어난 데 비해, 반추동물용 섬유질배합사료(TMR, Total Mixed Ration) 섭취량은 줄었다.
결과적으로 정밀 사양을 적용했을 때 전체 사료 섭취량은 거의 늘지 않았음에도 우유 생산량은 증가해 사료 효율이 기존 1.04에서 1.10으로 약 5.8% 좋아졌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젖소의 생산 능력에 맞게 영양을 공급할 수 있어 사료 이용 효율을 높이고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젖소 체내에서 흡수하지 못하고 배설되는 질소와 인 등 잉여 영양소 배출을 줄여 환경 부담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학술지 한국산학기술학회지에 게재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 김상범 과장은 “이번 연구로 젖소의 우유 생산량에 맞춰 사료를 조절하면 같은 양의 사료로도 우유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현장 시험을 통해 확인했다.”라며, “정밀 사양 기술의 현장 적용을 확대해 국내 낙농업의 생산성, 품질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나남길 ke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