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월동무’...숨통 트일듯!
따듯한 남부지역 무, 배추 동해피해 없어 저장창고까지 물량 넘쳐나
정부, 시장격리 등 월동무 가격안정대책 제시
농림축산식품부가 수매 및 시장격리 등 월동무 가격안정대책을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월동무 과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김우남 의원(민주당, 제주시 乙)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제주산 월동무 처리난 해결을 위한 정부의 가격안정대책이 필요하다는 김 의원의 요구에 대해 수매 및 시장격리 등의 대책을 마련해가겠다는 답변서를 제출했다.
정부는 농협을 비롯한 생산자단체 등의 자율감축과 농안기금을 통해 소비촉진 홍보비용을 지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월동무 처리 난에 대응해 왔다.
특히, 전남 해남을 비롯한 월동배추 주산단지의 경우 예상을 뒤엎고 기온이 따듯해 동해피해 없이 겨울배추가 오히려 잘 자라는 현상까지 나타나 출하대기 물량이 넘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가을・겨울무를 합쳐 7천8백톤의 자율감축이 이뤄졌지만, 시장에서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김우남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상순 기준으로 월동무의 도매 평균가격은 1개당 553원으로 지난해의 1,099원보다 약 50% 하락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선 1월부터 2천톤의 월동무를 수매하겠다고 밝혔다.
또 농림축산식품부는 월동무 가격하락이 지속될 경우 생산자단체의 자율감축을 보완하기 위하여 정부차원의 시장격리를 추진하고, 그 물량 및 시기는 14일 열리는 수급조절위원회에서 검토 후 확정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우남 의원은 ”정부의 가격안정대책 제시가 시장에서의 가격안정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장으로 출하되는 물량의 격리와 물량조절을 통해 직접적인 가격지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자율감축, 시장격리, 수매비축 등의 지속적 확대를 요구해가겠다”고 밝혔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