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사이언스

밀·콩 생산 신기술 보급 … 식량자급률 달성 뒷받침

- 올해 신기술 보급 시범사업 12개 진행, 전년보다 늘어 
- 집중호우·장마 대비한 재배지 물 빠짐 개선 기술 확산 주력 
- 생산단지 기술 지원 확대, 생산성·품질 향상 도모 

 

정부는 2027년까지 식량자급률 55.5% 달성을 목표로 밀·콩 자급률을 8%, 43.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육성 밀·콩 신품종 확산은 물론 기상재해에 대응한 안정생산 기술 지원, 고품질 원료곡 생산단지 육성 등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밀·콩 자급률 달성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현장 기술지원반을 운영해 재배, 병해충, 기상재해 대응 등 기술 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밀·콩 재배 현장 문제 해결에 중점= 2024년 밀·콩 분야 신기술보급사업은 12개 사업 54개소(총사업비 68억여 원)에서 진행한다. 

 

특히 ‘논콩 생산단지 왕겨 충진형 땅속 배수 기술’, ‘국산 밀 생산단지 및 지역특화 가공 활성화’, ‘국산 지중 점적 자동 관개 시스템’, ‘밭작물 정밀파종 및 시비(비료 주기) 기술’ 등 신규 사업 4건을 추진해 영농현장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 

 

‘논콩 생산단지 왕겨 충진형 땅속 배수 기술 시범사업’은 콩 파종기·개화기에 집중호우·장마로 인한 재배지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논콩 재배지 땅속에 배수관과 왕겨를 매설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 이어 추진하는 △콩 자립형 융복합단지 조성 △색채선별기 활용 국산 밀 품질 체계화 △나물용·순두부용 콩 신품종 확산 △정밀농업 기반 밀·콩 재배 체계 보급 사업은 확대한다. 


또한, ‘논 배수 개선 기술 보급 사업’ 범위를 넓혀 논에 벼 이외 다른 작물 재배를 확대하는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추진한 ‘밀 산업 밸리화 시범단지 조성 사업’으로 올해 김제, 구례, 구미, 함양 4곳에서 밀 제분 시설이 순차적으로 완공된다. 시설 1곳에서는 하루 평균 약 7~8톤의 국산 밀가루를 생산할 수 있다. 고품질 국산 밀가루의 생산·유통 기반이 구축됨에 따라 국산 밀 소비와 가공품 생산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논콩·밀, 안정생산·품질향상 현장 기술지원반 연중 운영 농촌진흥청의 품종, 재배 기술, 병해충 분야 전문가 20여 명으로 현장 기술지원반을 구성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전략 작물 생산단지(밀 91, 콩 158개소)를 중심으로 각 지역 밀·콩 주산지 농업인에게 신품종, 재배 기술, 배수 관리, 병해충·재해 대응 등 현장 기술을 지도하고 교육한다. 아울러 생육단계·시기별 재배 기술 자료를 제작·보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식량산업기술팀 고종민 팀장은 “쌀 다음으로 수요가 높은 밀·콩의 안정생산과 재배 확대를 위해 신규 시범사업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라며 “현장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미리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 농업인이 체감하는 기술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나남길 kenews.co.kr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농특위, 농협 개혁 공론화 토론회 개최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호)는 12월 11일(목) 국회의원회관에서 ‘농협 문제의 뿌리,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여 반복되는 농협 문제의 구조적 원인을 진단하고 제도개선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문금주, 윤준병, 임호선, 이원택, 임미애, 전종덕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주관했으며, 농협 문제를 개인 일탈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로 접근해 지배구조·선거제도·인사·감사체계 전반을 점검하자는데 목적을 두었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서 송원규 (사)농정전환실천네트워크 정책실장은 농협중앙회의 권한 집중 구조와 이에 따른 ‘선거-인사-사업’의 악순환을 주요 문제로 지적했다. 중앙회장에게 집중된 인사·예산·계열사 지배 권한이 선거과정에서 금권·이권 정치로 연결되고, 이후 보은 인사와 특정 업체 특혜, 수의계약 등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사슬이 고착화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앙회장의 영향력이 금융지주와 경제지주, 계열사 전반에 미치는 구조가 사실상 견제 장치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서 이용희 전국농민회총연맹 협동조합개혁위원장은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농진원, 뇌졸중 '재활치유농업' 효과 뚜렷...의료계 주목!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 이하 농진원)은 ‘농업신기술 산학협력지원사업’을 통해 선정·지원한 제주대학교의 재활치유농업 실증 과제가 현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대학교는 해당 사업을 기반으로 뇌졸중 후 편마비 환자의 회복을 돕는 재활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있으며, 참여 환자들의 신체적·정서적 개선 효과가 구체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내 뇌졸중 발생은 고령화 영향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뇌졸중 발생 건수는 9.5% 늘었고,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212.2건에 이른다. 특히 65세 이상 환자의 경우 1년 내 사망률이 30.6%에 달하며, 발병 후 정상적인 신체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는 경우는 20%에 불과하다. 발병 후 6개월이 지나도 약 80%의 환자가 지속적인 재활 치료를 필요로 하지만, 피로감·동기 저하·장기 입원의 한계 등으로 꾸준한 치료 참여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농업 활동을 활용한 ‘재활치유농업’이 주목받고 있다. 흙을 만지고 식물을 기르는 과정은 근력과 균형감 향상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과 삶의 활력 회복까지 돕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