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가 베트남과 수출 검역 협상으로 국산 참외 수출의 포문을 열은 데 이어, 지자체와 협력하여 수출 확대에 나섰다. 검역본부 고병구 식물검역부장은 지난 4일 성주군 월항농협이 개최한 국산 참외 베트남 수출 선적식에 참석해 앞으로도 원활한 수출을 위해 검역 등 적극 지원하기로 밝혔다. 국산 참외는 베트남과 수출허용을 위한 검역 협상을 17년 만에 타결한 후 지난 3월 17일 베트남으로 첫 발걸음을 내디뎠고, 4월 3일까지 10.5톤이 수출될 정도로 수출이 이어지고 있다. 검역본부는 수출 검역 협상을 완료하고, 수출이 개시된 이후에도 농가와의 소통과 수출 검역으로 원활한 베트남 참외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검역본부 고병구 식물검역부장은 “국산 참외의 베트남 수출개시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우리 농산물의 수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검역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나남길 kenews.co.kr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참외. 외국에서는 이색 과일로 인기가 높지만, 신선도 유지 기간이 10일 정도로 짧아 제약이 따랐던 참외 장거리 선박 수출이 첫걸음을 뗐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참외를 장거리까지 경제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온도와 공기 조성을 조절하는 시에이(CA) 선박 기술을 적용, 우리 참외를 싱가포르까지 안정적으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시에이(CA) 선박 기술로 참외를 다른 농산물과 혼합 선적해 홍콩(7일 거리)에 수출한 적은 있지만, 비교적 장거리에 속하는 싱가포르에 참외 단독 수출을 시도해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지난 6월 말 참외 2.5톤을 실은 시에이(CA) 컨테이너 수송 조건을 온도 4도(℃), 산소 농도 5%, 이산화탄소 농도 12%로 설정했다. 동시에 현지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해 예비 냉장과 포장 기술을 적용했다. 유통상 문제로 평소보다 수송기간이 3~5일 지연(총 16일)되면서 품질 저하 우려가 있었지만, 현지 조사 결과 참외 손실률은 1% 이하로 매우 낮았다. 기존 일반 선박 컨테이너로 수출할 때의 손실률 25~40%와 비교하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이다. 시에이(CA) 선박 기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