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과학&신기술

농어촌공사, ‘한국형 농업협력’... "베트남 홍강 델타에 봄 바람"

-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베트남 타이빈성서 ‘홍강 델타 쌀 가치사슬 향상사업’ 준공식 개최
- 한국형 농업협력 모델 ‘쌀 가치사슬 고도화’, ‘농민 조직화’로 농가소득 60% 향상


“한국과의 농업협력으로 쌀 수확량이 20% 증가했으며, 농가소득도 60% 이상 향상됐습니다” 베트남 농업환경부 관계자의 말이다. 이는 한국형 농업협력 모델이 현장에서 거둔 성과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4월 28일, 함께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홍강델타 쌀 가치사슬 향상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2019년부터 6년간 추진한 국제농업협력 과제로 총사업비 53억 원이 투입됐다. 
한국형 농업협력 모델을 적용해 쌀 생산, 저장, 가공, 유통 등 쌀 산업 가치사슬을 개선하고 농가소득 증대를 목표로 추진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를 비롯해 베트남 농업환경부(MAE), 국립농업계획발전연구소(NIAPP), 타이빈성 인민위원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공식 인계인수 절차를 진행했다.
 


홍강 델타는 베트남 북부 홍강 하류와 타이빈강이 만나는 곳에 있는 비옥한 삼각주 지역으로, 쌀 생산에 유리한 지형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곳 농민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벼 재배 기술이 낙후돼 쌀 수확량이 적었고, 수확 후 건조나 저장 없이 바로 판매하면서 품질도 저하됐다. 유통망이 부족해 농민 개인이 유통업자를 직접 상대해야 했으며, 열악한 품질과 부족한 가격협상력은 결국 낮은 판매가격으로 이어졌다.

취약한 쌀 산업 구조는 농가소득을 낮췄고, 낮은 농가소득은 재투자 여력 부족으로 이어져 반복되는 악순환을 낳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한국형 농업협력 모델인 ‘쌀 가치사슬 고도화’와 ‘농민 조직화’에 주력했다. 

 

 

영농교육센터와 시범농장을 조성해 재배와 품질관리, 시장 대응 역량을 높이는 교육을 시행했고, 농업인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20톤 규모의 건조저장시설과 온실(그린하우스) 등 인프라를 구축해 생산 기반도 보완했다. 
무엇보다 쌀 생산, 가공, 유통 전 과정을 개인에서 협동조합 중심으로 전환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홍강 델타 지역 농민들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었다. 사업 전과 비교해 수확량은 약 20% 증가했으며, 농가소득도 60% 이상 높아졌다.

이번 국제농업협력사업은 농민이 협동조합에 참여해 단순 생산자에서 품질관리와 시장 개척을 주도하는 주체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가치사슬 고도화’와‘농민 조직화’라는 접근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 농업환경부 관계자는 한국과의 농업협력 성과를 언급하며 “한국형 모델을 향후 농업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성경 한국농어촌공사 글로벌사업처장은 “이번 홍강델타 사업을 통해 한국형 농업협력 모델이 현지 여건에 맞춰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앞으로도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현장 중심 농업협력사업을 추진해 협력국 농업 발전에 지속적인 기여를 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농식품부 국제농업협력사업 총괄지원기관으로 지정된 한국농어촌공사는 2024년까지 16개국에서 총 44개 사업을 완료했으며, 현재 18개국에서 총 945억 원 규모의 29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앞으로도 국제개발협력을 통해 한국형 농업협력 모델을 지속해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나남길 kenews.co.kr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도드람양돈농협, 여름 혹서기 대비 ‘하절기 특별 보강 사료’ 공급
올해 초 독일의 포츠담 기후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기록적인 고온 현상으로 올해가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전망으로, 관측 사상 지구가 가장 뜨거웠던 해로 기록된 지 1년 만의 갱신이다. 국내 또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은 심각한 혹서기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조합원 농가의 피해를 예방하고 농가 수익 증대에 도움을 주고자 하절기 특별 보강 사료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매년 발생하는 여름철 고온 현상은 양돈 농가에서는 피할 수 없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다. 돼지는 계절적으로 여름에 매우 취약한 신체 구조로, 고온으로 인한 스트레스 발생 시 생산성 저하 및 폐사로 이어질 수 있어 체계적인 사양관리가 필요하다. 도드람양돈농협의 자회사 ㈜도드람양돈서비스는 초여름 전 5월부터 시작해 9월까지 집중적으로 하절기 특별 보강 사료를 공급한다. 보강 사료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프리믹스를 증량해 항산화와 미량성분을 강화하고, 항곰팡이제를 적용해 사료 내 톡신 발생을 사전 방지한다. 또한, 기존에는 프리미엄 제품에만 적용했던 고온 스트레스 저감 물질을 일반 제품에도 확대 적용해 돼지의 성장과 번식성적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꿀벌 ‘밀원식물’ 식재 행사 가져
한국농어촌공사는 꿀벌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9일 강원 양양군 달래저수지에서 밀원식물 식재 행사를 개최했다. ‘꿀벌 귀환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양봉협회 강원지회, 트리플래닛, 비콥인증기업 등 40여명이 참석해, 저수지 유휴부지에 꿀벌의 먹이가 되는 밀원식물인 오동나무 묘목 200그루와 유채를 심었다. 최근 이상기후, 먹이 부족 등으로 꿀벌이 집단 폐사하는 ‘벌집 군집붕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꿀벌은 식물의 수분에 중요한 매개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꿀벌 생태계 회복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는 2022년부터 ‘꿀벌 귀환 캠페인’을 추진해 오고 있다. 밀원식물을 심어 꿀벌의 서식지를 조성하는 한편, 지난해에는 ‘꿀벌 귀환 심포지엄’을 개최해 꿀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최구순 한국농어촌공사 총무인사처장은 “최근 기후변화와 도시화로 꿀벌의 서식지가 줄어들며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이번 식재 행사를 계기로 꿀벌 보호는 물론, 지역 양봉농가의 소득 증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공사는 앞으로도 꿀벌 생태계 복원과 생물 다양성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