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뉴스

사물인터넷 '한우-한돈자판기' 애물단지 될 판

1,500만원짜리 고기자판기 9대 총매출 4,200만원
김태흠 의원, 전기값도 안나오는 등 판매부진으로 롯데백화점 기기 철수
유통기한 도래 물량은 직원판매

1인가구를 겨냥해 농협이 도입한 한우․한돈 자판기가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태흠의원(자유한국당, 보령․서천)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처음 도입된 ‘IOT 식육 스마트 판매시스템’은 현재까지 총 9개소에 설치됐다.

 

도입 당시 시범운영을 위해 농협중앙회 본관과 KT&G빌딩에 각각 1기가 설치됐으며 이후 ‘CU편의점’과 ‘롯데백화점’ 등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운영 이후 판매 실적을 보면 9개소의 총매출이 4,210만원으로 기기 당 평균매출이 5백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설치돼 1년여간 운영된 두 곳의 매출액도 2,400만원 수준으로 하루 판매액이 3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올해 설치된 7개소 중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청량리점’은 운영 4개월만에 기기를 철수시키기도 했다. 판매부진으로 유통기한이 임박한 물량은 농협직원들에게 재판매했으며 600만원 상당으로 총매출의 15%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설치해 운영을 시작한 ‘안성팜랜드’의 경우 한 달 동안 단 2개(1만7천원)를 팔아 자판기 전기요금도 충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농협은 지난해 시스템 도입당시 최신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자동화 판매기기로 1인가구의 소량 구매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범사업을 통해 1인가구가 많은 주상복합빌딩이나 대형오피스텔 인근에 설치를 확대하고, 정육점이 없는 전국800여개 하나로마트로 전면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도입 1년만에 극심한 실적부진을 겪으면서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김태흠의원은 “한우․한돈 등 국내 축산물의 유통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최신 기술의 시스템이 운영 부실로 차질을 빚고 있다. 기기 입지 및 운영 방식을 전면 재점검해서 판매를 활성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시경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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