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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콩' 수확요령

콩 생육 중기 이후 발병...습도 높으면 병 발생 늘어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콩을 안정적으로 수확하기 위해 생육 중기 이후 주요한 병의 특징과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콩은 개화기를 전후로 생육 초기와 중기로 나뉜다. 파종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중기는 대체로 7월 중순 이후로, 이때 잦은 비로 인해 습도가 높아지면서 병이 잘 발생한다.

 

콩 생육 중기 이후에는 점무늬병, 탄저병, 자주무늬병, 검은뿌리썩음병, 미라병 등이 잘 발생해 종자의 품질과 수량을 떨어뜨린다. 점무늬병에 걸리면 잎에 갈색 반점이 생기고 나중에는 구멍이 뚫린다. 꼬투리에는 붉은 갈색의 타원형 병징이 나타났다가 점차 가운데가 밝은 회색으로 변하며, 가장자리에 얇은 검붉은색 띠가 생긴다.

 

탄저병은 잎에 어둡고 불규칙한 갈색 반점이 생기게 하고, 꼬투리가 감염되면 곰팡이가 꼬투리 안을 메우거나 종자가 쪼그라들어 비정상적인 모양을 형성한다. 자주무늬병에 감염되면 잎에 자주색의 각진 불규칙한 형태의 병징이 나타나며, 종자가 자주색이나 분홍색을 띤다.

 

검은뿌리썩음병에 걸리면 처음에는 잔뿌리가 검게 변하며 나중에는 모든 뿌리가 썩고 잎이 누렇게 되면서 낙엽이 진다. 심하면 식물체가 말라 죽는다. 미라병 감염 증상은 줄기나 잎자루에 반점이 생기고 꼬투리가 작고 납작해진다. 또 종자가 오그라들거나 길게 늘어나며 금이 가거나 썩는다.

 

농가에서는 병든 식물체를 발견한 즉시 적용 약제로 방제하고, 병이 심해지면 제거해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 점무늬병, 탄저병 탄저병은 무인항공기용 방제약제도 등록되어 있다. 자주무늬병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등록된 약제를 농약 사용 기준에 맞게 사용한다.

 

2019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Positive List System, PLS)로 인해 등록된 약제를 농약 사용 기준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검은뿌리썩음병, 미라병 방제를 위한 등록약제는 없다. 검은뿌리썩음병 발생을 줄이려면 토양의 물빠짐을 좋게 하고 상습 발생지에서는 연작을 피하도록 한다. 미라병 감염을 예방하려면 파종 시기를 조절해 성숙기가 따뜻하고 습한 시기와 겹치지 않도록 하고, 제때 수확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생산기술개발과 정태욱 과장은 “안정적인 콩 수확을 위해 개화기부터 지속적인 예찰과 관리로 병 발생을 예방하고 방제에 신경 써야 한다.”라고 전했다. 박시경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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