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신기술

농업과학기술대전…마늘 ‘우량종구’ 생산체계 기술개발 뽑혔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우수기술 10선 중에서 ‘마늘 우량종구 생산기술’도 시상대에 올라
경북농기원, 대서마늘 ‘주아재배’ 기술 우량종구 현장 생산기술 체계화시켜 관심 끌어
봄철 3월 상순 이전 보통주아 파종시 1.5g 내외 통마늘 99% 획득

【농/기/평/공/동/기/획】2019농업과학기술대전… 현장중심 우수연구개발성과 소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최근 2019농식품과학기술대전에서 우수연구개발성과를 거둔 연구기술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는 경북농업기술원의 이지은 농업연구사가 주도적으로 연구해 생산기술을 체계화시킨 ‘대서마늘 주아재배 우량종구 생산기술도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아 시상대에 올랐다.

 

이날 소개된 ‘대서마늘 주아재배 생산기술’은 농업현장의 애로 기술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경북도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 농업인이 공동으로 수행하는 현장실용공동연구로 추진돼 호평을 얻고 있다.

마늘 주아재배는 마늘 줄기 끝에 붙어있는 주아를 따서 씨마늘 종구로 활용하는 기술로 바이러스 감염이 적어 생육이 왕성하고 수량성이 증가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현재 대서마늘은 마늘 한쪽을 종구로 이용해 재배하고 있어 종구의 퇴화와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한 수량저하로 현장 농민들로부터 마늘 종구갱신에 대한 요구가 이어져 온 터라 더욱 시급한 실정에서 나온 연구기술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대서마늘 주아재배 기술은 0.1g 내외의 보통주아를 3월 상순 이전에 줄뿌림해 평균 1.5g 내외의 통마늘을 약 99% 이상 수확하는 기술이다.

 

특히 0.5g 이하의 통마늘을 심어도 씨마늘의 품질이 양호한 편이지만 통마늘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씨마늘의 생산성이 높기 때문에 통마늘의 무게를 1.5g 내외로 수확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지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과 함께 공동기획으로 '대서마늘 주아재배 신기술''을 소개한다.<편집자>

 

 

◈ 주아재배  기술개발  필요성은? 

 

마늘은  인편 마늘쪽을  종구 씨마늘로  이용하여  재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종구 퇴화와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해  수량  감소의  문제가  발생한다.

주아는  구조상  인편과  같으며,  지상부에서  생육하기  때문에  각종  병이나  바이러스 감염률이  인편보다  훨씬  낮고,  조직이  치밀하여  저장력이  좋아  증체율  또한  20~70배  높은  편이다. 

 

난지형인  남도  마늘은  주아재배  기술이  개발되어  있으나,  대서  마늘은  한  주당  주아  수가  30~50개로  크기가  매우  작고,  총포  파종이  불가능하며,  주아재배와  관련한  연구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종구를  증식하여  사용하고  있으나,  종구  구입  비용에  비해  갱신  효율이  높지  않다. 

 

◈ 대서마늘  주아  유래  우량  종구의  효과는? 

 

마늘  줄기  끝에  붙어있는  주아를  종구  생산으로  활용할  경우  경제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양파황화위축바이러스(OYDV,  Onion  Yellow  Dwarf  Virus)의  농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주아재배법으로  씨마늘을  지속적으로  갱신할  경우  바이러스의  농도는  매우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아  유래  종구의  총  수확율은  99.4%로  매우  높은  편이고,  수확량  또한  기존  마늘 대비  15%  증수되고 있다.

 

◈ 마늘 종구 생산의 문제점은?

 

대서마늘의 주아를 기존 한지형 마늘 주아재배법으로 가을에 파종하면 대부분 인편분화가 되고, 크기가 작으면서 인편이 2~5개로 분화되어 종구로 이용하기가 어려웠다.

주아를 이용하여 인편 분화된 마늘은 인편이 강하게 밀착되어 기계를 이용한 쪽분 리가 불가능하고, 인력으로 해도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분리해야하기 때문에 많은 노동력이 들어간다.

 

따라서 주아를 파종 후 수확할 때 단구(외통마늘)를 많이 생산하는 것이 노동력 절 감과 다음해 인편마늘(씨마늘) 생산성 극대화에 매우 중요하다.

 

◈ 파종시기는 언제?

 

주아파종시기는 봄 3월 상순 이전이다.

파종시기는 가을보다는 봄철 3월 상순 이전에 일시하는 것이 수확한 마늘의 약 99% 이상을 단구(외통마늘)로 획득가능하다.

봄철 파종시기가 늦어질수록 기온 상승으로 수확주율이 19%로 매우 낮아지고, 단구 무게 또한 1.0g 내외로 3월 상순 파종 대비 38% 감소한다.

 

 

◈ 파종방법은 어떻게 되나?

 

파종방법은 일반주아 0.1g 내외, 파종량 400~600립/㎡이다.

대서마늘의 주아재배가 가능한 주아 무게는 0.1g 내외이며, 파종 1일전 선별 후 소독과 침종을 1~2시간 실시하고, 파종량은 1㎡당 400~600립 정도로 산파인 흩뿌림을 해 준다.

또는 조파인 줄뿌림을 하고, 파종 깊이는 약 5cm 내외이며, 너무 얕게 심지 않도록 주의하고, 복토 후 분수호스를 이용하여 관수 후 초기 활착에 유의하도록 한다.

 

◈ 파종환경도 궁금하다?

 

주아파종환경은 3월 상순 이전 일평균 온도 6~10℃ 내외이다.

경북 영천 지역 기준으로 파종에 적합한 3월 상순의 일평균 온도는 6~10℃ 내외 이며, 기온(지표면 15cm 높이)은 최저평균 –1℃, 최고 21℃ 내외이고, 지온(지 표면 10cm 깊이)은 최저 5℃, 최고 12℃ 내외이다.

 

◈ 파종후 수확시기는?

 

주아 파종 후 수확기는 6월 상순 이전이다.

파종 후 수확시기는 6월 상순(재배기간 약 3개월 내외)이며, 잎이 고사되기 전에 수 확하고, 재배기간 동안 잡초 제거와 관수 공급으로 왕성한 생육을 유지하여 고온기 (5월)에 조기 고사되는 현상을 막아야 단구(외통마늘)의 평균 무게가 무거워진다.

 

◈ 종구 씨마늘 생산성은?

파종시 단구 통마늘의 무게에 따른 종구 씨마늘의 생산성 및 품질을 검토한 결과, 단구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지상부의 생육은 왕성해지고, 발아율은 높아지고, 2차 생장률은 낮아지고, 수확시 직경 5cm 이상의 큰 구를 얻는 비율이 높아진다.

 

단구 1.5g 이상을 파종할 경우 상품수량 1,655kg/10a로 인편 5g(대조) 대비 92% 수확되었고, 구당 인편쪽수 12~13개, 개당 인편무게 5g 내외이다.

주아 파종 후 수확한 단구 통마늘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생산성이 높지만 0.5g 이하의 단구 또한 품질이 낮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주아 재배 기술을 안정적으로 확립하여 평균 단구 무게를 1g 이상으로 획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 현장 적용시 주의점은?

 

봄 파종시기는 월동 후 3월 상순 이전에 파종하지만, 너무 일찍 파종하면 인편으로 분화할 가능성이 높고, 너무 늦게 파종하면 기온이 상승하는 시기에 주아 발아율과 생장이 저조하게 되어 단구(통마늘) 무게가 작은 것이 생산되므로 단구 1g 이상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각 지역별 환경과 생산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봄 파종 주아재배기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주아를 봄까지 저장하는 방법과 파종・수확 등의 생력화 기술 개발이 보완되어야 한다.

 

◈ 신기술 기대효과는?

 

경북 영천지역에서 대서마늘의 주아재배 기술을 이용한 우량 종구 생산체계 확립으로 바이러스 감염률 경감과 수량 증대(15%, 17→19.6톤/ha)로 농가 소득 증대(116억원/1,601ha) 효과를 얻었다.

이 기술이 소개돼 농가들 사이에 확산될 경우 중국산 대서마늘 수입 종구를 대체하여 국내 우량종구 갱신효과와 국산 종구 가격하락 문제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남길 kenews.co.kr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농/업/전/망/대

더보기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한농대-농업인단체, 청년농 육성과 농업환경·사회·투명경영 확산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총장 정현출)는 4월 24일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최충식), 한국 4-에이치(H)본부(회장 전병설),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회장 노만호)와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농업분야 환경·사회·투명경영(ESG경영)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참여 기관들은 ▲청년농업인 육성 및 정착 지원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농업분야 환경·사회·투명경영(ESG경영) 사업 지원 ▲미래 농업을 위한 농업·농촌 연구협력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프로그램 개발 및 협력 ▲농업·농촌 가치 확산 및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 등 다양한 방면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한농대 발전기금재단을 활용해 환경·사회·투명경영(ESG경영) 관련 교육, 세미나, 캠페인, 홍보 등 활동을 전개하며, 농촌지역사회에서 환경·사회·투명경영(ESG경영)을 선도하는 농업인을 포상하는 등 농업분야 환경·사회·투명경영(ESG경영) 확산 및 실천에 앞장설 계획이다. 한농대 정현출 총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농업분야 환경·사회·투명경영(ESG경영) 확산 및 실천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앞으로 참여 기관과 적극 협력해 청년농 육성·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