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8∼10월에 수확돼 시중에 유통되는 국산 포도가 겨울철에도 구입이 가능하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포도 수확 후 장기저장이 가능한 살균패드를 개발해 현장실용화에 성공했으며 지난 13일 천안에서 장기저장 포도의 품질평가회를 개최했다. 기존에는 상온 또는 저온저장 방법만으로 포도를 저장했는데 이 방법은 저장과 유통시 품질이 쉽게 변해 부패되기 때문에 장기저장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농촌진흥청 저장유통연구팀에서는 기존의 수입산 포도에 활용되던 것을 국내재배 포도에 이용될 수 있도록 국산화한 살균패드를 개발하게 됐다. 이 살균패드는 아황산가스 농도를 지속시켜 저장 중 부패방지가 가능하며 포도알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준다. 사용방법은 포도 저장 전에 포장용기 내에 살균패드를 1∼2매 넣고 저온에 보관한 후 판매 1일 전에 포장 상단부를 개봉해 환기시키면 된다. 냄새도 나지 않고 인체에도 해가 없으며 또한 포장상자에 살균패드만 넣기만 하면 돼 운반 시에도 매우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실제 ‘거봉’ 포도에 살균패드를 사용한 결과, 무처리에 비해 저장기간이 2배 이상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영천에서 현장실증 평가한 결과, MBA 포도 5kg 상자 당 15,000원의 가격을 받았으며, 더불어 포도저장 기간이 4개월 정도로 늘어나면서 인근농가 대비 소득이 20∼30 %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살균패드는 처리비용 대비 부가적 가치를 높이는 효과와 함께 장기간 유통된 수입산 포도에 비해 우수한 품질의 국산포도 판매경쟁력을 높여 농가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남길 live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