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과학&신기술

촉성딸기 '난방비' 절약 노하우(?)

농진청, 딸기 생장부를 따뜻하게 ‘난방비 줄고 수량 늘어’
"부분난방, 양액 온도 조절 복합 기술 적용 효율적"

딸기를 수경 재배할 때 겨울철 난방비는 줄이고 수량은 높일 수 있는 부분 난방 기술과 새로 개발한 양액(배양액) 온도 조절 기술이 화제다.

딸기 수경재배 농가는 전체 딸기농가 34% 가량으로 12월부터 이듬해 4~5월까지 수확하는 속성재배를 하면서 경영비의 8∼12%를 난방비로 지출한다. 기후변화로 겨울철 저온인 날이 늘면서 난방비 부담은 증가하는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이 이미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딸기 부분난방 기술은 난방장치(온수보일러, 히트펌프)를 이용해 23도(℃)의 온수를 만들고 이 온수가 순환하는 배관을 딸기의 생장점이 위치한 줄기 아래쪽(지제부)에 가까이 붙여 줄기 하부를 따뜻하게 하는 기술이다.

 

 

딸기의 생장점이 온도에 민감한 생리적 특징을 활용해 생장점 주변 온도만 높게 관리함으로써 온실 전체를 난방하는 기존 방식보다 난방에너지를 아끼면서 수량을 늘릴 수 있다.

 

난방 배관으로 들어가는 물 온도를 23도(℃)로 데우고 공간 온도를 5도(℃)로 관리한 결과, 온실 전체를 8도(℃)로 관리하는 기존 방식보다 수량이 25% 증가했다.

특히 히트펌프(공기열원)를 사용하면 난방에너지가 기존보다 24% 줄고 난방비는 57% 절감됐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양액 온도 조절 기술은 부분 난방에 사용한 23도(℃) 온수를 양액 원수(原水)로 사용함으로써 양액을 기존 10∼16도(℃)로 공급하는 방식보다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연구진이 부분 난방에서 난방수로 사용하고 거둬들인 23도(℃) 온수를 양액 원수로 다시 사용한 결과, 양액 온도를 조절하지 않은 대조구보다 수량이 81% 늘었다.

이는 양액 온도가 23도(℃)일 때 뿌리부 온도가 상승하고 딸기의 양액 흡수율이 증가하며 적정 배액률이 유지됐기 때문이다.

 

딸기 부분 난방 기술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양액 온도 조절 기술은 농가 실증 시험을 앞두고 있다.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영농 현장에 빠르게 보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충근 시설원예연구소장은 “부분 난방과 양액 온도 조절 기술을 수경재배 딸기 농가에 보급해 난방비는 절감하고 생산성은 높이는 똑똑한 딸기 재배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나하은 kenews.co.kr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농진청 ‘농장 단위 기상재해 정보’ 모든 시군으로 확대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이상기상 현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농작물의 기상재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 155개 시군에 서비스한다. 이는 2016년 3개 시군에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 만의 성과다.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은 농장 상황에 맞는 맞춤형 날씨와 작물 재해 예측 정보, 재해 위험에 따른 대응조치를 농가에 인터넷과 모바일(문자, 알림톡, 웹)로 미리 알려주는 기술이다. 전국을 사방 30m 미세 격자로 잘게 쪼갠 후 기상청이 발표하는 각종 기상정보를 해당 구역의 고도, 지형, 지표면 피복 상태 등에 맞춰 재분석해 제공한다. 이렇게 하면 이론상 토지대장에 등록된 전국의 모든 농장에 농장 단위로 상세한 기상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전국의 4만 2,000여 농가에 ‘농장날씨’, ‘작물 재해’, ‘대응조치’를 서비스하고 있다. ‘농장날씨’는 농장별 기온, 강수량, 습도, 일사량, 풍속 등 11종의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기온은 최대 9일까지, 그 외 기상정보는 최대 4일 전까지 예보할 수 있다. ‘작물 재해’는 작물별로 고온해, 저온해, 동해, 풍해, 수해, 일소해 등 단기에 피해를 주는 재해는 물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