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지역사회

‘난(蘭) 바이러스‘ 감염 진단 도구 전국 보급

‘난(蘭) 바이러스’ 이제 현장서 바로 진단
진단 도구 25일부터 전국 보급…2분 안에 감염 여부 확인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난과(蘭科) 식물에서 나타나는 2종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현장에서 바로 확인하는 진단 도구(키트)를 개발하고 전국에 보급한다.

 

난윤문바이러스(ORSV)와 심비디움모자이크바이러스(CymMV)는 난 재배 농가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로, 품종에 따라 70~80%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지만 그간 정확한 진단이 어려웠다.

 

난윤문바이러스에 감염된 난은 초기에는 의심 증상이 없다가 점차 잎에 괴사 반점을 동반한 잎 뒤틀림 증상이 나타난다.

심비디움모자이크바이러스는 난윤문바이러스와 복합 감염 형태로 나타나는데, 감염되면 잎이 누렇게(황화 증상) 되면서 잎맥색이 다른 부분보다 뚜렷해져 띠를 두른 것처럼 보인다.

 

이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병이 진전될수록 증상이 뚜렷해지고 꽃과 꽃대에도 괴사 증상이 나타나 상품성이 떨어진다.

이번 진단 도구를 활용하면 현장에서 난윤문바이러스와 심비디움모자이크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2분 안에 확인할 수 있다.

 

심비디움, 호접란, 덴드로비움, 온시디움 같은 서양란과 동양란(춘란) 대부분의 품종에 활용할 수 있다.

의심 증상이 보이는 잎(길이 1∼2cm)을 완충액과 으깨어 즙을 낸 다음, 진단 도구에 3∼4방울 떨어뜨린다. 즙액이 이동되는 것을 확인하며 2분 뒤 나타나는 반응으로 결과를 판독한다. 두 줄이 나타나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난 바이러스 진단 도구 325점을 전국 도 농업기술원과 특·광역시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보급한다.

농가에서는 10월 이후부터 지역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바이러스 진단을 받으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최병렬 원예특작환경과장은 “채소 바이러스 진단 도구를 보급한 적은 있지만 화훼 진단 도구 보급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채소와 마찬가지로 난 또한 바이러스를 조기 진단해 감염주를 제거하면 바이러스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나하은 kenews.co.kr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농진청 ‘농장 단위 기상재해 정보’ 모든 시군으로 확대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이상기상 현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농작물의 기상재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 155개 시군에 서비스한다. 이는 2016년 3개 시군에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 만의 성과다.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은 농장 상황에 맞는 맞춤형 날씨와 작물 재해 예측 정보, 재해 위험에 따른 대응조치를 농가에 인터넷과 모바일(문자, 알림톡, 웹)로 미리 알려주는 기술이다. 전국을 사방 30m 미세 격자로 잘게 쪼갠 후 기상청이 발표하는 각종 기상정보를 해당 구역의 고도, 지형, 지표면 피복 상태 등에 맞춰 재분석해 제공한다. 이렇게 하면 이론상 토지대장에 등록된 전국의 모든 농장에 농장 단위로 상세한 기상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전국의 4만 2,000여 농가에 ‘농장날씨’, ‘작물 재해’, ‘대응조치’를 서비스하고 있다. ‘농장날씨’는 농장별 기온, 강수량, 습도, 일사량, 풍속 등 11종의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기온은 최대 9일까지, 그 외 기상정보는 최대 4일 전까지 예보할 수 있다. ‘작물 재해’는 작물별로 고온해, 저온해, 동해, 풍해, 수해, 일소해 등 단기에 피해를 주는 재해는 물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