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방역

사료비 35% 줄이고 소득은 2배 껑충 노하우?

축산과학원, 한우 자가 TMR 제조기술 …한우 배합사료 만드는 기술로 청년 농업인 성공 견인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제조 기술’을 도입한 농가의 소득이 크게 향상됨에 따라 사료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된 청년 농업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년 동안 한우 거세우 1마리당 사료비는 26% 올라 약 60만 원이 늘었다. 국제 곡물가격 또한 지속적인 오름세로 한우 농가의 사료비 절감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대두됐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 자가 TMR 제조 기술을 도입해 농장을 운영하는 청년 농업인 4개 농가(약 1,200마리)를 대상으로 기술 도입 전‧후 3∼5년간의 농가 경영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기존 배합사료보다 저렴한 농식품 부산물을 이용하고, 농장주가 직접 사료를 배합해 그만큼의 노동력 절감효과가 더해져 사료비를 35% 줄였다.

 

 

국립축산과학원의 한우 사료배합 프로그램을 적용, 최적의 영양소를 공급해 1++등급 출현율도 12.9%P 증가했다.

한우 1마리당 소득이 76만 원에서 158만 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 효과를 냈다.

출하일수는 약 20일 줄이면서도 육질 등급의 중요한 평가 요소인 근내지방도는 5.9점에서 6.3점으로 향상됐다.

 

이 기술을 국내 100마리 이상 사육농가 전체에 적용하면 최대 연간 1,338억 원 정도의 소득향상 효과가 예상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2016년부터 한우 자가 TMR 제조 기술을 청년 농업인에게 집중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농가에서 원료를 구입해 스스로 사료를 만들 경우에는 원료사료의 영양소 조성에 대한 이해와 배합비 작성원리를 숙지해야 활용이 가능하다.

 

한우 사료배합 프로그램은 영양학 이론의 이해 없이도 PC를 활용해 본인 농장에 맞는 배합비를 작성할 수 있으며, 단기간에 활용법을 습득할 수 있다.

 

그동안 정부혁신의 하나로 전국 청년 농업인 300여 명을 대상으로 1박 2일간 한우 자가 TMR 제조 기술에 대한 집중 교육을 실시했으며, 지속적으로 일대일 온라인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한우 자가 TMR 제조 기술을 활용해 사료를 만드는 청년 농업인 양익종(제주도)씨는 “소를 키워보니 높은 사료비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기술을 적용한 결과 사료비가 대폭 줄고 육질 등급도 향상돼 한우 사육에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우리나라 축산업은 사료비를 포함한 생산비 절감과 청년 농업인의 육성이 절실한 상황이다.”라며, “한우 자가 TMR 제조 기술이 청년 농업인의 성장과 자립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한우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나남길 kenews.co.kr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해썹인증원, 미생물 실험실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재인증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원장 한상배, 해썹인증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제’에서 지난달 미생물 실험실의 재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인증으로 해썹인증원의 미생물 및 이화학 실험실이 모두 ‘안전관리 우수연구실’로 계속 지정되며, 연구실 안전관리 역량과 체계적인 운영 수준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의 연구실 안전수준을 높이고, 표준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운영하는 제도이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안전환경 시스템(30점) ▲안전 활동 수준(50점) ▲안전관리자의 안전의식(20점) 등 주요 항목에서 80% 이상의 점수를 얻고, 현장심사와 심의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한편, 해썹인증원은 2023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실 안전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총 10개 기관, 59명(학생, 각 기관 안전관리 담당자, 민간시험기관 등)을 대상으로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연구실 안전관리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비상 대응 훈련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연구현장의 실질적인 안전 역량 향상과 기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대아청과, 제주 월동채소 경쟁력 강화 현장 간담회 개최
서울 가락시장 대아청과(주) (대표이사 이상용)는 11월 3일과 5일 제주 월동채소 생산자들을 대상으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가락시장 대아청과 경매 현장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는 본격적인 출하 시기를 앞둔 제주 월동채소의 작황과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최근 품목별 거래 동향, 농산물 소비 트렌드, 선별 방법 등을 공유하며 제주 농산물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간담회에는 제주 한림읍 양배추 생산자협의회 25명과 성산읍 무 생산자협의회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채소2동 경매 현장을 둘러본 뒤, 우수품 기준과 월동채소 출하시기 등 농산물 유통 전반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상용 대표는 “제주 농산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농산물에 접목한 상품화 과정을 통해 우수한 제주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과 소비자가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양의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대아청과는 산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제주 농산물의 판매 활성화와 경쟁력 제고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아청과는 지난 7월 제주 농업현장을 방문해 비료, 농약, 포장재 등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