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뉴스

‘늘목목장’ 씨수소 배출 노하우?… ‘청결과 질병차단’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도움 받아 ‘비티에스’와 ‘스페셜’ 씨수소 2두 배출 영광
남군희 대표 “질병만 차단되면 어려울 것 없으니 육종농가에 적극 도전해 봐라”
젖소개량사업소 “한국형 씨수소는 향후 젖소개량 선도하는 ‘초핵군’ 농가로 육성할 터”
서울우유 '나100%우유'라는 1등급우유 생산하는 청정목장으로 자부심도 커

【우수목장 탐방】 전국 제1호 청정육종농가 ‘늘목목장’을 찾아서!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도움 받아 ‘비티에스’와 ‘스페셜’ 씨수소 2두 배출 영광

 

지난 10여년이 넘도록 파프리카 씨앗 육종과 딸기 육종, 토종닭 육종 등 농축산업계 국책사업으로 진행중인 사업의 하나가 골든씨드프로젝트라는 GSP사업이다. 그런데 최근 농협중앙회 젖소개량사업소(소장 정은수)의 큰 도움을 받아 낙농가에서 한국형 씨수소가 선발, 초핵군으로 세계적인 씨수소로 육종되어 진다는 소식이다. 노하우를 찾기 위해 서둘러 현장을 찾았다.<편집자>

◈ 전국 제1호 ‘청정육종목장’

 

경기도 연천군 늘목리에 위치한 늘목목장은 일반목장으로는 최초로 선정된 청정육종농가 1호 이다. 총 사육두수가 120두로 경산우 80두, 육성우 40두의 규모로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우수하고 청결한 사육환경을 자랑하는 목장이다.

 

늘목목장은 지난 1987년 젖소 송아지 5두로 시작해, 2009년 젖소 청정육종농가 1호 지정(농림축산식품부,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2018년 하반기 한국형 보증씨수소 1두 선정(H-540(크라운)되는 등 목장이 알토란이다.

이 뿐만 아니라 늘목목장은 2019년 상반기 한국형 보증씨수소 2두 선정(H-556(비티에스), H-570(스페셜))됐고, 현재 120여두(착유 50여두) 사육, 가축개량협의회 젖소 분과위원, 젖소 청정육종농가 회장, 2008년 4월~2019년 6월말 기준 수정란 288개 이식, 149두 분만(암 81, 수 68), 55두 수송아지 젖소개량사업소에서 씨 수송아지로 인수하는 등 목장 외형과는 달리 자신감 넘치는 화려한 프로필이다.

늘목목장 남군희 사장은 1987년에 현위치에서 낙농을 시작하여  1993년 유우군 검정사업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검정사업에 참여하면서 목장내의 우수한 개체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었고 또한 체세포 관리와 근친을 피하고 계획교배를 할 수 있어 더 좋은 젖소를 만들 수 있었다는 남군희 사장은 검정사업에 일찍 참여한 것이 낙농경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회상한다.

목장에서 만나 남군희 늘목목장 대표는 “저희 늘목목장은 낙농 선진국의 최고 유전인자를 공급받아 한국형 보증씨수소를 탄생시킨 청정목장 1호다. 우리목장은 철저한 계획교배프로그램 운영과 지속적인 질병검진 등을 통해 청정목장으로 선정 되었다.”라고 목장을 설명했다.

 

◈ 청정육종농가 선정보다 유지가 관건

 

주변의 다른 목장들은 대부분 평지에 위치하여 부지조성에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초창기 늘목목장은 15도 정도의 비탈면이라 운동장에 소가 누웠다가 넘어지면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계단식으로 부지를 조성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그 당시 안정적인 목장환경 조성을 위하여 여러 번 시행착오도 겪었고 고생도 많이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전한다.

 

평소 젖소개량에 관심이 높았던 늘목목장은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의 청정육종농가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직후 ‘앞으로 우리 목장이 가야할 길은 바로 여기다!’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과거 농림축산식품부와 젖소개량사업소에서 추진했던 수정란사업에 참여하여 씨수송아지를 공급한 경험이 있었고 질병검사에서 모두 음성을 받은 경험도 있었다. 목장을 시작한 이래로 다른 목장으로부터 소가 유입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질병문제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다. 남군희 사장은 청정육종농가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심하고 과감하게 질병검사를 추진, 전두수 음성판정을 받고 2009년 젖소 청정육종농가 1호로 지정 선정되었다.

 

◈‘비티에스’와 ‘스페셜’ 씨수소 2두 배출

 

청정육종농가 사업에 참여하고 싶은 목장이 많지만 목장의 질병문제로 인해 참여를 주저하고 있는 목장이 대부분으로 알고 있다는 남군희 사장은 “청정육종농가로 선정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정우군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또 “일단 질병검사를 통해 감염개체에 대한 파악이 선행되어야 개체관리가 가능하며 계획대로 청정우군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면서 결국 이러한 노력과 투자가 목장의 밝은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했다.

청정 육종농가 선정 기준을 보면 젖소 청정 육종농가는 경산우 40두 이상, 혈통비율 75% 이상의 자격을 갖고 젖소 5대질병(구제역,우결핵,브루셀라,요네병,소류코시스)에 대해 전두수가 음성판정을 받은 청정우군을 보유하고 전문위원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목장이다.

남군희 늘목목장 대표는 “2018년 ‘크라운’을 비롯해 금년에는 유전형질이 매우 우수한 ‘비티에스’와 ‘스페셜’ 한국형 씨수소 2두를 배출해 한국형 우수정액을 전국 낙농가에 공급할 수 있는 만큼 자부심도 아주 크다.”라고 육종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젖소 청정육종농가는 젖소개량사업소를 통하여 북미(미국, 캐나다 상위 0.1%) 고능력 수정란을 공급/이식 받게 된다. 고능력 수정란으로 생산된 수송아지는 보증씨수소로 선발하기 위하여 젖소개량사업소에서 관리하며 암송아지는 청정육종농가에서 보유하고 향후 국내 젖소개량을 선도하는 초핵군 농가로 육성된다.

◈최고의 보증씨수소 선발·배출

 

지난 6월 19일 2019년 상반기 가축개량협의회 젖소분과위원회에서 한국형 보증 씨수소 4두를 선발 하였는데, 청정육농농가 1호 늘목목장에서 2두가 선발되었으며, 종합성적 등도 가장 뛰어났다.

청정 육종농가 선정 10년 만에 드디어 늘목목장이 대박을 터트렸다. 2018년 젖소 보증씨수소로 선발된 크라운에 이어, 2019년에 비티에스, 스페셜 2두가 보증씨수소로 선발되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비티에스는 KTPI 종합점수가 무려 3,258로 국내 순위 0.002%, 국제순위 0.469%로 초고능력 씨수소이며, 스페셜은 지제가 2.2로 국내 0.27%, 국제 0.77로 그 야말로 체형에서 탑 클레스 수준으로 앞으로 우리나라 젖소개량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핵심 씨수소를 생산한 것.

 

◈선정된 보증씨수소 성적

 

농협의 최우수 수정란과 계획교배 프로그램, 늘목목장의 우수한 사양관리가 만들어낸 놀라운 성과이며, 앞으로도 철저한 질병 및 우군관리를 통해 더 우수한 고품질의 씨수소 생산에 매진한다는 생각이다.

 

 

남군희 늘목목장 대표는 “국내 젖소개량을 선도할 수 있는 목장기반 조성과 씨수소 선발에 매우 고무되어 있으며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젖소 유전자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청정육종농가 선정에서부터 최고의 보증씨수소 선발에 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축산과학원,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관계자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목장을 나서는 기자를 향해 남군희 늘목목장 대표는 “농협의 수정란과 정액, 질병관리 프로그램으로 우리목장은 걱정이 없다. 앞으로도 쭉 이렇게 해나가겠다. 여러분도 청정육종농가에 도전해 보세요!”라며 농가들의 자신감 넘치는 도전을 당부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연천= 나남길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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