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대파를 수확한 뒤 뿌리째 필름 포장하면 저장성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대파는 ‘채소가격안정지원’ 사업 해당 품목이다. 기후에 따른 작황 변동성과 가격 급등락에 대응, 정부에서 비축과 방출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보통 수확한 대파는 선별장으로 보내져 0도(°C)에서 24시간 예비 냉장한 뒤 뿌리에 묻은 흙과 이물질을 제거한다. 이어 뿌리를 5mm 남기고 자르거나, 자르는 과정 없이 뿌리째 그대로 포장한다. 또, 중간 부위를 끈으로만 묶거나 구멍이 뚫린 필름에 담아 출하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대파 수확 뒤 손실률을 줄이기 위해 뿌리를 절단한 것과 남긴 것, 필름으로 포장한 것과 끈으로 묶은 것 총 4개 실험 구로 나눠 1도(℃)에서 5주간 저장하며 품질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뿌리째 필름 포장한 대파는 뿌리를 자른 후 끈으로 포장한 대파보다 수분 손실이 10.4% 줄고, 잎이 노랗게 되는 황화 지수와 시듦 지수가 각각 0.52, 0.66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특히 뿌리를 자르지 않고 필름 포장한 대파는 ‘상’ 등급이 92.6%로 나타나 61.1%~69.6%에 머문 다른 처리 구보다 최대 23%포인트 높았다. 대파 잎이 노랗게 변하
우리나라 시설 재배면적은 전 세계 3위다. 국내 시설 온실은 주로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나 폴리에틸렌(PE) 필름으로 시공한다. 이보다 품질면에서 한 단계 높은 폴리올레핀(PO) 필름도 일부 사용하고 있지만, 국산 자재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탓에 대부분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EVA 필름은 에틸렌과 비닐아세테이트를 화합해 만들었으며, PE(폴리에틸렌) 필름보다 투명성과 보온성, 강도 등 기능성을 보강한 필름이다. 폴리올레핀(Polyolefin) 필름이란 폴리올레핀계 물질을 원료로 3~5겹으로 제조(겹마다 다양한 PO 원료와 기능성 첨가제 투입해 만든 필름) 한다. 농촌진흥청은 우리 기술로 개발한 온실용 폴리올레핀(PO) 필름이 성능과 경제성, 친환경성이라는 ‘삼박자 효과’를 갖추며 농업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2020~2022년 국내 업체와 공동 개발한 폴리올레핀(PO) 필름은 외부에 산화 방지제를, 내부에는 물방울이 고이지 않는 특수 첨가제(유적제)를 코팅 처리해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 필름보다 햇빛 투과량은 15~20% 더 많고, 온실 내부 평균 온도는 1~1.3도(℃) 더 높게 유지되며 물
자연 속에서 버섯과 균류를 탐색하며, 버섯 생태계를 몸소 체험하는 생생한 체험의 장이 마련된다. 농촌진흥청은 7월 10~11일 이틀간 전남 장성군 축령산 탐방로 일대에서 ‘2025년 버섯, 균류 생태조사’를 실시한다. (사)한국균학회와 (사)한국버섯학회가 주최하고,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버섯과 균류에 대한 국민 이해를 높이고, 균류 자원의 생물다양성 보전 등 학술적 기반을 다지고자 열린다. 버섯과 균류 생태에 관심 있는 전문가와 학생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7월 4일(금)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자는 현장 교육을 받은 뒤, 편백과 삼나무 조림지가 조성된 축령산 일대를 돌며 버섯과 균류를 직접 관찰하고 채집하는 시간을 갖는다. 당일 채집한 버섯이 어떤 종인지 알 수 있게 전문가가 종 분류(동정)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전날 조사한 결과를 함께 공유하고, 생태조사 우수 참여자에게 ‘감사장’과 ‘우수 수집가’을 수여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사)한국균학회 누리집이나 (사)한국버섯학회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한국균학회 또는 버섯학회로 제출하면 된다. 참가비는 숙박비를 포함, 1인 15만 원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장갑
농산물을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안정적으로 유통하도록 지원하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최근 자동화, 정보화 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농산물 물류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고자 6월 20일 서울대학교 융합관에서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기술 현황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연다. 농촌진흥청과 (사)한국농식품유통품질관리협회가 공동 개최하고 서울대학교 식물생명과학연구소에서 후원하며, 산지유통센터 관계자, 저장·유통 분야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관련 정책과 기술, 현장 적용 사례, 주요 현안에 대해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1부에서는 ‘스마트 유통 정책과 기술’을 주제로 △인공지능(AI) 시대, 유통 변화와 대응 △스마트 산지유통센터(APC) 구축을 위한 원예작물 품질 등급화 연구 현황 △(주)스마트 산지유통센터(APC) 선별기 고도화 방안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2부에서는 ‘산지유통센터(APC) 현황과 개선 방안’을 주제로 △보은군거점산지유통센터의 현재와 미래 △산지유통센터(APC) 저장 용기 개선과 환경 관리 방안을 공유한다. 이어 발표자들이 종합 토론을 이어간다. (사)한국농식품유통품질관리협회 김종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홍문표)와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20일 전남 나주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초여름배추 시범재배 협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원예농산물 기후적응형 신품종 선발과 생산확대 지원 ▲기후변화 대응 농산물의 신규 재배적지 발굴 ▲데이터 기반 AI형 관수장치 등 국산 스마트 농업기술 보급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이상기후로 재배면적이 감소한 여름 배추의 수급문제 해결을 위해 더위에 강한 신품종 ‘하라듀’와 5월 중순까지 정식해 6월 말 또는 7월 초에 수확하는 초여름배추를 해남, 완도, 화순 전라남도 3개 지역에서 시범 재배한다. 수확한 배추는 세계김치연구소와 협업으로 배추 품평을 추진해 향후 상품화 가능성도 점검할 계획이다. 홍문표 aT 사장은 “배추 전국 생산량의 32%를 차지하는 전남에서 수급 해법을 찾기 위한 구체적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되어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배추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서 신품종 육성, 재배적지 발굴, 스마트 농업기술 적용 등 다각적인 시도와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T는 지난 2월 농촌진흥청 소속기관인 국립원예특
치유농업은 농업, 농촌 자원을 활용해 신체적,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활동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2세 이상 인구의 9.7%가 최근 1년간 우울감을 경험했고, 조현병은 인구 100명 중 1명이 겪는 것으로 보고됐다. 정신질환 유병률이 지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지역 사회에 기반한 비약물적 치료 수단으로 치유농업 활용이 부각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약물 중심인 기존 정신질환 치료를 보완할 수 있는 비약물적 심리 지원 기술로 치유농업에 주목하고, 그 효과를 의료기관 현장 실증을 통해 입증했다. 연구진은 조현병 환자와 우울 고위험군을 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2종을 개발했다. △조현병 환자를 위한 ‘긍정심리모형(모델) 프로그램’은 식물을 재배, 관리하는 과정에서 몰입과 행복감 등의 정서를 회복하고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도록 구성했다. 조현병은 현실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심각하게 왜곡되는 정신질환으로, 주로 양성증상, 음성증상, 일반정신병리증상이 나타난다. 양성증상은 환각, 망상, 비논리적 사고, 기이한 행동이며, 음성증상은 감정표현 감소, 무의욕, 사회적 위축, 무언어증, 쾌감 상실이다. 일반정신병리증상은 우울감, 불안,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 등이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김대현 부장은 4월 15일 경기도 평택 봄배추 재배지와 이천에 있는 저장시설을 방문해 배추 수급 불안에 대비, 배추 생육 상황과 시설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한 융복합 협업프로젝트’를 통해 봄배추 안정 생산과 장기저장 기술 개발, 토양 병해충 방제, 기계화, 준고랭지 재배면적 확대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평택 농가를 방문한 김대현 부장은 시설 봄배추에서 주로 발생하는 꽃대오름(추대), 끝부분이 타는 현상(팁번)을 예방하려면 꽃대가 늦게 올라오는(만추대성) 품종을 선택하고 비닐을 덮어주는 등 보온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끝이 타는 현상(팁번) 예방을 위해 속잎이 차기 시작한(결구 초기) 뒤부터 토양 수분 관리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김 부장은 이천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비축기지에서 배추 저장 현장을 둘러보고,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수확후관리 통합(패키지) 기술’ 적용 방안을 협의했다. 이 기술은 ①예비 냉장·예비 건조 ②엠에이(MA) 필름으로 감싸기 ③저온 저장을 결합해 기존보다 저장 기간을 2배 긴 80~90일까지 늘릴 수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박정관 부장은 4월 7일 건강식품 전문 제조기업 ‘(유)해오담 농업회사법인’을 찾아 흑삼 제품 개발 방향과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후속 기술지원을 위한 현장 의견을 들었다. 흑삼은 인삼을 3회 이상 찌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 만드는 가공인삼이다. 농촌진흥청은 농림축산식품부와 2023년 인삼산업법을 개정, 흑삼 제조 방법과 표준화된 품질관리 기준을 규격화한 바 있다. 현재는 ‘전립선 건강’, ‘간 건강’ 개선 효과 검증 연구 등을 통해 국내 인삼 소비 확대와 산업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해오담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이전받은 흑삼 제조 기술을 활용해 한해 약 9억 7,000만 원 규모의 흑삼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약 80%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날 방문에서 박 부장은 업체에서 새롭게 출시 예정인 흑삼 진액 제품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또한, 미국 시장을 포함한 수출 확대 방안과 흑삼 원료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정관 부장은 “앞으로도 인삼협회 등 관련 단체와 흑삼 제품 생산업체 의견을 수렴해 국가 연구과제에 반영하고 흑삼 등 가공인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환절기를 맞아 약초이지만, 나물이나 김치를 만들어 먹어도 좋은 왕고들빼기 효능과 생김새가 비슷한 다른 식물과의 구분 방법을 소개했다.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왕고들빼기는 ‘쓴 뿌리 나물’이라는 뜻의 고돌채(苦葖菜)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쌉쌀하면서 고소한 맛이 나 3~4월에는 어린잎, 10~11월에는 뿌리를 나물이나 무침, 김치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한다. 왕고들빼기에는 몸에 유익한 항산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농촌진흥청 분석 결과, 왕고들빼기 뿌리보다 잎에 총 폴리페놀이 2배 이상, 총 플라보노이드는 약 10배 이상 더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성분은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기존 연구에는 왕고들빼기에 함유된 락투신 등 항염 성분이 체내 염증을 완화해 신경 안정,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한의학에서도 왕고들빼기가 몸의 열과 독소를 제거하고, 위장을 튼튼히 해 소화력을 높인다고 전한다. 한편, 왕고들빼기 속(Lactuca)에 속하는 왕고들빼기는 선씀바귀 속(Ixeris)에 속하는 노랑선씀바귀와 맛과 먹는 부위, 생김새가 비슷해 헷갈리는 이들이 많다. 왕고들빼기
흔히 새송이버섯으로 불리는 큰느타리버섯은 크기가 크고 활용성이 뛰어나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많이 재배되는 버섯이다. 시설 자동화 등으로 최근 생산량이 6% 정도 늘었지만, 가격은 10%가량 하락해 대체 품종을 찾는 농가가 많았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자체 개발한 교잡 느타리 ‘설원’과 ‘크리미’가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들 품종이 농가 소득 증가는 물론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설원’과 ‘크리미’는 백령느타리와 아위느타리를 교배해 각각 2015년과 2018년 개발한 품종이다. 아시아에서 많이 재배하는 백령느타리는 맛과 향이 뛰어나지만 15일 이상 저온 처리해야 하는 등 재배가 까다롭다. 반면 아위느타리는 저온처리 없이도 큰느타리와 비슷한 환경에서 생산할 수 있다. 두 버섯의 장점을 살린 교잡 느타리는 식감이 좋고 재배가 쉽다. ‘설원’은 큰느타리보다 갓 부분이 3~4배 정도 크고 대가 3배 정도 굵으며, 식감이 더 부드럽다. 농가 2곳에서 생산해 2023년부터 대형마트 2곳에 입점, 꾸준히 판매 중이다. 특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크기에 놀라고 고기를 씹는 것 같은 식감에도 놀랐다”라는 긍정적인 구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