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과학&신기술

권재한 농촌진흥청장, 경남 진주 수출 배 농가 찾아 현장 목소리 청취

- 근적외선 당도 선별기 활용, 비파괴 선별 체계 구축에 노력
- “특정 품종 편중 재배 해소, 이상기후 대응 품종 개발·재배 기술 보급 힘쓸 것”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12월 12일 경남 진주시에 있는 한국배영농조합법인<사진>을 방문해 올해 수확해 저장 중인 배 상태를 점검하고, 저장 배에서 발생한 품질 저하 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진주 지역 배 재배 농가 40곳은 한국배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총 60헥타르(ha)에서 약 350톤의 배를 생산하고 있다.

 

가장 많이 재배하는 ‘신고’ 품종 재배율은 약 80%에 달한다. 한국배영농조합법인은 품질 규격화와 체계적인 상품관리로 2017년부터는 홍콩,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인도, 아랍에미리트, 태국 등 16개국에 우리 배를 수출하고 있다.

 

 

한국배영농조합법인 김건수 대표는 “올해 수확해 저장 중인 배의 겉이 갈색으로 변하고 속이 물러지는 ‘수침상’ 증상이 발생했다.”라며 “현재 육안 선별로는 과실의 내부 장해 여부를 알 수 없어 어려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권 청장은 “육안 선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근적외선(NIR)을 이용한 비파괴 선별 체계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라며 “개발한 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면밀하게 검증하고, 빠른 보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수확한 배에서 일소·열과 피해가 늘었고, 저장 중 품질 저하 문제가 나타남에 따라 수확 후 품질 유지를 위한 저장 기술 보급 및 현장 지원을 한층 강화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권 청장은 “특정 배 품종의 편중 재배로 피해가 집중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품종 재배 방안을 마련하고, 이상기후 대응 품종 개발과 재배 기술 보급에도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 8~9월 고온 일수가 길어지면서 고온장해가 심했고, 특히 9월 중순, 기습 폭우로 수확을 앞둔 배 열매가 터지고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9월부터 집중적으로 현장점검(모니터링) 및 기술지원 활동을 벌이며, 고온장해가 경미한 과실을 구분하여 저장할 것을 권장했다. 내년부터는 과실 커지는 때(비대기)에 맞춰 칼슘 보충 등 고온 피해 예방 교육을 추진하고, 이상기후에 대응한 과수 분야 시범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나남길 kenews.co.kr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아니냐?...'가루쌀' 정책 따져
윤석열 정부의 핵심 농정과제로 지난 2023년부터 추진되었던 가루쌀(분질미) 정책이 2년 만에 목표를 대폭 하향조정하고,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시장성을 검증할 기본 데이터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대표적인 농정 실패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고창군)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22년 6월 발표한 가루쌀(분질미) 정책의 생산목표를 지난 2024년 12월 전격 하향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당초 2025년 가루쌀 생산 목표는 면적 15.8천ha, 생산량 7.5만 톤이었으나, 농림축산식품부의 개선방안(수정안)에는 면적 9.5천ha, 생산량 4.51만 톤으로 모두 39.9% 하향조정했다.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신이 내린 선물’이라 극찬했던 가루쌀 정책이 시행 2년 만에 ‘속도 조절’이라는 미명 하에 사실상의 정책 실패를 공식 인정한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가루쌀 제품화 지원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도 정작 가장 핵심인 ‘시장성’을 검증할 데이터조차 확보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