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과학&신기술

농촌진흥청, 딸기양액 ‘살균 기술’ 국산화 성공

- 미세 거품 이용 양액 살균 기술 개발...외국산 제품 대체, 경영비 절감 효과 기대
- 토마토 시들음병균은 4시간, 딸기 역병균은 3시간 만에 완전 제거로 순환 사용가능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미세 거품(버블)을 이용해 양액을 살균한 후 재이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미세 거품(버블) 이용 양액 살균 기술’은 50마이크로미터(㎛) 이하 미세 거품을 이용한 것이다. 음전하를 띤 미세 거품 표면에 양전하를 띤 미생물(곰팡이, 세균)이 붙어있다가 거품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물리적 충격과 수산기(OH)라디칼에 의해 살균되는 원리를 이용했다.

 

미세 거품 이용 양액 살균 기술은 배액 저류조, 1차 여과, 미세 거품 발생 장치, 2차 여과, 살균된 배액 저장조, 양액 공급기로 구성되며, 배액의 이동, 살균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이렇게 살균된 배액은 물과 일정한 비율로 섞고 설정된 염류(EC)로 맞추기 위해 비료를 추가해 작물에 공급한다.

 

연구진이 작물보호과와 함께 배양 검정으로 살균 성능을 확인한 결과, 토마토 시들음병균은 4시간, 딸기 역병균은 3시간 만에 완전히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이 기술과 관련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현재 토마토 수경재배를 대상으로 현장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달 7일에는 충남농업기술원 과채연구소에서 현장 연시회를 열었다.

 

한편, 우리나라 수경재배의 95%는 양액의 20~30%를 버리는 비순환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1헥타르당 질소 10톤, 인 1톤, 물 6천 톤이 버려지고 있다.

 

 

수경재배는 작물 종류, 생육단계에 따라 작물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양분(비료)을 공급하는 재배 방식이다. 작물 생산성이 높고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어 2011년 1,034헥타르(ha)에서 2021년 5,634헥타르로 5배 이상 재배면적이 증가한다.

 

양액을 재이용하는 순환식 수경재배는 병원균 유입, 재이용할 때의 양분 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그동안 비순환식을 선호했다. 그러나 최근 비료 가격 상승과 경영비 증가로 버려지는 양액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커짐에 따라 순환식 수경재배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순환식 수경재배 중 핵심 요소는 양액 내 병원균을 안정적으로 소독하는 살균시스템이다.

양액 살균 방식은 크게 자외선램프, 막, 열, 약품을 이용한 여과로 나눌 수 있는데, 순환식 수경재배 농가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식은 자외선램프와 막 여과 방식이다. 이 제품들을 대부분 네덜란드나 이스라엘 등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에너지환경공학과 유인호 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외국산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 기술이 농가 경영비 부담을 덜고 버려지는 비료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나남길 kenews.co.kr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농협, ‘농심천심 農心天心 운동’ 선포
농협(회장 강호동)은 창립 제64주년을 맞아 8월 13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농해수위 국회의원, 농업인 단체장, 조합장 및 임직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날, 경기 안중농협 이계필 조합장과 농업인 황준원씨(충북)가 철탑 산업훈장을, 충남 세종연서농협 김병민 조합장과 농업인 최승일씨(전북)가 산업포장을 받는 등 14명이 정부포상의 영예를 안았고, 범농협 26개 사무소는 우수한 경영성과로 창립기념 표창을 수상하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농협은 새로운 농업·농촌 국민운동인 ‘농심천심(農心天心)운동’을 선포하고, 농업인과 소비자, 정부·지자체와 함께 ▲ 농업·농촌 가치 확산 ▲ 농업소득 증대 ▲ 농촌 활력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구현해 나갈 것을 다짐하였다. ‘농심천심(農心天心)운동’은‘농부의 마음이 하늘의 뜻’이라는 의미로, 소중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농업의 중요성과 농업인의 삶터이자 도시민의 쉼터인 농촌의 가치에 대한 국민의 공감과 참여를 유도하는 범국민운동이다. 농협은 이날 운동 선포를 기점으로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고, 전 국민이 생활 속에서 농업·농촌의 가치를 공감하고 체험할 수 있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미생물 퇴비로 고랭지 배추 '반쪽시들음병' 잡았다!
최근 고온·가뭄으로 인한 생리장해와 함께 반쪽시들음병, 씨스트선충 등 토양 병해충 피해가 확산하면서 고랭지 여름배추 시장 출하율이 50% 미만으로 급감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반쪽시들음병을 방제하는 미생물퇴비 처리 기술을 개발하고 농가 현장 실증 연구를 2년 연속 수행한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방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강원도 시군 농업기술센터, 농협, 재배 농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8월 13일,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매봉산)에서 반쪽시들음병 방제 기술 현장 평가회를 열었다. 토양훈증과 미생물퇴비를 함께 처리한 시험 재배지(1년 또는 2년 연속 처리)는 아주심기 후 60일까지 병 발생이 관찰되지 않았다. 반면, 토양훈증만 처리한 재배지는 병 발생률이 50%에 달했다. 2024년 농가 실증시험에서도 토양훈증과 미생물퇴비를 함께 처리한 시험 재배지에서는 90% 이상의 출하율을 보였으나, 토양훈증만 처리한 재배지는 전혀 출하하지 못했다. 특히 2년 연속 동일한 방법을 적용한 재배지에서는 작물 생육이 더욱 양호했으며, 방제 효과가 향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현장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