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지역사회

농관원 "원산지 둔갑 바로바로 적발"...닭고기와 국화 원산지 구별법 개발

- 농관원 시험연구소, 30년간 돼지고기, 쇠고기, 배추김치 등 주요 123개 품목 원산지검정법 발굴
- 안용덕 농관원장 "과학적인 농식품 원산지관리 강화를 위해 이화학분석기술을 활용한 닭고기 및 국화의 원산지검정방법 내놔"
- 국화의 경우 화훼류 최초의 과학적 원산지검정방법 개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안용덕/사진)은 과학적인 농식품 원산지관리 강화를 위하여 근적외선분광분석기(NIRS), 엑스(X)선 형광분석기(XRF) 등 이화학분석기술을 활용한 닭고기 원산지검정방법과 국화 원산지 검정방법을 개발하였다.

근적외선분광분석기(NIRS)는 농식품에 존재하는 유기성분(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분석 장비이다.
엑스(X)선 형광분석기(XRF)는 농식품에 존재하는 다량의 무기성분(P, K, S, Ca 등) 분석 장비이다.

 


이번에 개발된 이화학분석 원산지검정방법은 농축산물의 재배·사육지역의 기후, 토양, 용수 등 환경에 따른 유기성분과 무기성분의 차이를 분석하여 통계기법을 통해 원산지를 판별하는 방법으로서 동식물의 디엔에이(DNA) 차이를 이용하는 유전자분석과 달리 디엔에이(DNA)가 동일한 품종에 대해서도 원산지 판별이 가능하다.

 


닭고기는 우리나라 국민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배달 음식으로 돼지고기, 쇠고기와 더불어 매년 원산지 거짓표시 위반 비율이 높은 축산물이다. 닭다리살에 대해서는 유기성분 분석과 무기성분 분석 두 방법 모두 원산지 판별에 적용 가능한 반면, 닭가슴살에 대해서는 유기성분 분석으로만 판별이 가능하다.

유기성분 분석법은 -CH, -OH, -NH기 등으로 구성된 유기물 성분(예: 아미노산, 지방산 등)과 무기성분 분석법은 유기물을 제외한 무기원소로 구성된 무기물 성분(예: 칼슘, 인, 철, 마그네슘 등)이다.

 

 

한편 관상용 꽃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의 원산지 표시 관심도가 높은 먹거리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아 과학적인 분석방법 연구가 늦어졌다. 그러나 이번에 장례식장 화환으로 주로 사용되는 국화에 대하여 유기성분 분석방법을 개발하여 화훼류 최초의 과학적 원산지 판별이라는 뜻깊은 성과를 이루게 되었다.

농관원 시험연구소는 약 30년간 돼지고기, 쇠고기, 배추김치 등 국민 다소비 주요 123개 품목에 대하여 이화학분석, 유전자분석, 항체분석 등 다양한 분석기술을 활용한 원산지검정방법을 개발하여 원산지 단속을 기존의 육안식별에서 첨단 과학수사로 전환하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원산지검정방법 개발 현황(123품목)은 곡류·잡곡류(16), 두류·서류(13), 특용작물류(8), 과채·엽경채·근채·양채류(9), 조미채소류(8), 약재류(33), 과실·수실류(6), 버섯류(6), 인삼류(6), 산채류·기타(6), 육류(4), 가공식품(8)이다.

 


농관원 안용덕 원장은 “그동안 원산지판별이 어려웠던 닭고기와 국화를 이번에 개발된 원산지검정방법을 통해 외국산이 국내산으로 둔갑되는 것을 더욱 철저하게 차단하게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과학적인 원산지관리 강화에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나남길 kenews.co.kr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아니냐?...'가루쌀' 정책 따져
윤석열 정부의 핵심 농정과제로 지난 2023년부터 추진되었던 가루쌀(분질미) 정책이 2년 만에 목표를 대폭 하향조정하고,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시장성을 검증할 기본 데이터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대표적인 농정 실패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고창군)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22년 6월 발표한 가루쌀(분질미) 정책의 생산목표를 지난 2024년 12월 전격 하향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당초 2025년 가루쌀 생산 목표는 면적 15.8천ha, 생산량 7.5만 톤이었으나, 농림축산식품부의 개선방안(수정안)에는 면적 9.5천ha, 생산량 4.51만 톤으로 모두 39.9% 하향조정했다.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신이 내린 선물’이라 극찬했던 가루쌀 정책이 시행 2년 만에 ‘속도 조절’이라는 미명 하에 사실상의 정책 실패를 공식 인정한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가루쌀 제품화 지원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도 정작 가장 핵심인 ‘시장성’을 검증할 데이터조차 확보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