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코(대표 정학상)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생산성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양돈산업은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현재 영농 승계자 확보가 안 된 농가들은 향후 영농 가능 기간이 약 10년 남짓 정도로 판단, 10년 이내에 세대교체가 불가능하면 양돈농가수도 급감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렇듯 국내 양돈산업의 발전을 위해 2세 양돈인 및 후계자 양성 문제가 최근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2세들이 가업을 이어받은 농장들의 모임이 구성돼 화제가 되고 있다.
‘대등 한돈회’라는 이름으로 전남 순천 지역에서 부자(父子)가 운영 중인 세 농장으로 구성되어 월례 회의를 통해 앞으로의 개선 방향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대등 한돈회’라는 명칭은 모임의 참여 농장인 대흥농장(강대기. 동진 父子), 대덕농장(김동철. 덕영 父子)의 ‘대’, 월등농장(장용만. 경준 父子)의 ‘등’을 이용해 한돈의 명예를 드높이며 국제 경쟁력을 ‘대등(對等)’하게 갖추어 나가겠다는 의미다.
이 농장들의 성적은 모임 명칭 그대로 양돈선진국과 견줘 ‘대등’한 수준이다. 세 농장의 올 상반기 생산 평균 성적은 WSY(총출하체중)가 2천828kg, FCR(사료요구율)은 2.92로 국내 평균 성적을 넘어선 우수한 성적이다. MSY 역시 25두를 상회하고 있다.
㈜팜스코는 매달 성적 공유 및 분석 회의를 통해 세 농장 모두 작년보다 생산 성적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FCR의 경우 한 농장을 제외하고 두 농장은 평균 3.1을 나타냈지만 현재는 평균 2.9를 기록, 총출하체중 역시 평균 3.8kg 증가해 최근 돈가 상승과 맞물려 수익 극대화, 생산비 절감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이와 관련 박장수 팜스코 지역부장은 “이 농장들은 모두 부자가 운영 중으로 부자 양돈장 운영의 좋은 사례를 만들고, 같이 생산성을 높여보자는 의미에서 이 모임을 구성하게 됐다”며 “작년 불황의 늪에서 호황을 준비하기 위해 올 고돈가 시기에 맞춰 농가들과 출하일령 단축, FCR 개선, 지육률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함께 지속한 결과 최근 성적 향상과 함께 수익도 극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부분의 농가들이 2세나 후계자가 없어 미래 농장 운영이 불투명 하지만 이 농장들은 후계자가 확보된 상황에서 생산성적에만 신경을 쓸 수 있어 모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등한돈회의 2세 한돈인은 “아버지라는 좋은 ‘스승’이 있기 때문에 우리들은 시행착오를 줄여나가고 빠르게 농장 운영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이들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때문에 팜스코는 이 같은 장점을 극대화하고 애로점을 해소하기 위해 모임을 구성, 모임을 통해 ‘갈등’을 봉합하고 생산성적을 올리기 위해 교육 및 생산성적 분석 회의 진행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또한 앞으로 2세들이 양돈산업에서 크게 활약하기 위해서는 이런 모임들이 많이 구성돼야 하기 때문에 대등한돈회를 2세 농장 모임을 더욱 더 많이 주선해 동반자 입장에서 양돈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일조할 것이다. 즉, 이 같은 ‘부자(父子)’농장들이 ‘부자(富者)’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축산팀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