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배 선물세트의 택배유통중 발생되는 충격으로 과일이 파손되는 민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판매농가들은 파손원인 규명을 두고 택배회사와 실강이를 벌여 보지만 택배유통중에 파손이 되었다는 입증을 할 수 없어 속앓이를 해 왔던 것이 현실이었다.
택배를 이용한 농특산물 판매가 급증하고 특히 꾸러미 판매에서 택배포장 설계 미흡으로 발생될 수 있는 클레임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김수일포장개발연구소(소장 김수일‧사진)는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된 사과, 배 택배포장시스템에 대한 연구에서 택배유통 과정중에 화물이 받는 충격·진동값을 측정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 최초로 진동·충격 측정장치를 실험용 상자에 넣고 경남 김해, 전남 목포, 충북 음성, 충북 제천, 경북 구미 등에서 택배유통 중 발생되는 충격 진동을 측정하였다. 택배를 발송하여 받는 1박 2일 동안에 최소한 17번에서 최고 27번의 충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의 충격값은 최대 바이오 G-벡터 값(사과가 외부 충격에 버틸 수 있는 최대 값)이 2.8 G인데 이를 초과한 경우가 15회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진동은 바이오 G-벡터의 최소값(진동에서 견딜수 있는 최소값)인 0.42 Grms을 초과하는 경우가 10~15회로 나타나 택배 포장을 할 때 완충재를 충분히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과일이 파손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그 동안 제품을 수집, 분류, 배송과정에서 택배종사원의 취급부주의에 따른 파손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심증만 있었지 구체적으로 몇 번의 충격과 어느 정도의 힘이 가해진다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최초로 측정이 된 것이다.
또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티로폼(PSP, Poly Styrene Paper) 난좌는 완충성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하여 도매시장 유통에서는 적합하지만 충격과 진동을 많이 받는 택배유통에서는 난좌의 깊이가 낮아 과일이 흔들리기 쉽고, 내한성이 부족하여 겨울철에 난좌가 부러지는 등 택배용으로는 부적합하다고 지적하였다. 난좌의 깊이가 깊게 설계된 내한성이 우수한 PP 재질의 난좌를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향후 연구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수일 소장은 측정된 데이터를 기본으로 어떤 완충재를 사용하면 좋을지? 몇 장을 사용하여야 할지? 에 대한 연구를 계속 수행하여 사과 택배포장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자재팀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