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닭고기 기업 ㈜하림은 최근 전북 익산시 소재 하림 본사에서 ‘하림삼계탕 미국수출 기념식’을 갖고 미국 수출 삼계탕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본지 8월1일자 참조>
기념식에는 김홍국 회장을 비롯한 ㈜하림 임직원, 정부 및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미국은 2004년 우리나라가 삼계탕 수출을 요청한지 10년만에 수입을 허가했다. 미 농무부는 지난 3월26일 미국으로 가금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 목록에 한국을 추가하는 내용의 법령 개정안을 공표한데 이어 5월27일 발효시켰다.
한미 당국은 그동안 수출검역위생증명서 서식과 제품 포장지의 표기사항 등 추가적인 잔여 절차에 대한 합의를 진행해왔으며 지난 24일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어 이날 비로소 대미 수출 삼계탕의 생산이 시작됐다.
삼계탕의 대미수출은 미국 FSIS의 사전 실사를 거쳐 수출작업장으로 허가된 작업장(도계장 및 가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만 가능하며 국내에서는 하림과 마니커 등 2개 회사가 사전 실사를 통과했다.
하림의 대미 수출 삼계탕은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레토르트제품 (고향 삼계탕)과 냉동보관하는 급속동결 제품(즉석 삼계탕) 2종으로 전통 삼계탕의 재료 및 조리법을 그대로 살려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제품화한 것이다. 도매업체 1곳과 대형 유통점을 운영하는 소매업체 1곳을 통해 미국 전역에 공급된다.
하림은 올해 1백만불 어치의 삼계탕을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하림 관계자는 “초기 물량이 많지 않아 고국의 맛을 그리워하는 재미동포들에게 우선 공급하는 것이 도리”라고 밝히고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주류시장 및 EU, 중동 등에 수출하여 삼계탕을 세계적인 음식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