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12월 10일 천안시청에서 ‘지방도매시장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2014년 제6차 ‘KREI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는 KREI를 비롯하여 전국의 지방도매시장 관계자, 공무원 등이 참석해 발표를 듣고 토론하는 기회를 가졌다.
최세균 원장은 “농산물시장과 함께 유통시장도 점점 더 개방화되고 있다”며, “급변하는 유통환경에서 지방도매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현장토론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김성우 KREI 부연구위원은 ‘지방도매시장 현실과 활성화 과제’란 제목의 발표에서 “소비자들의 소비행위 다양성은 농산물 유통에서 다양한 기능을 요구한다”며, “위축되어가고 있는 지방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지방도매시장 활성화 과제로 전국 공영도매시장 분류체계 재정비, 도매시장 종사자에 대한 지정 및 허가유효기간제도 장기화 및 폐지, 예약출하시스템 및 중간하역시스템 구축, 지방도매시장의 도소매 복합기능 수행 위한 시설개선과 취급품목 확대, 분산능력 있는 중도매인 양성 및 충원과 규모화·전문화, 도매법인과 중도매인의 공생 시장 구축, 도매시장법인의 산지수집 활성화, 지방도매시장 거래처 타깃 마켓(Target Market) 조정, 지방도매시장 시설 개보수 및 시설현대화 계획적 추진, 도매시장 내 소포장선별 및 전처리 가공시설 확충, 매참인 운영 활성화로 대량구매처 유치, 지역 소비자 친화적 도매시장 만들기 추진, 도매시장 관리체계 보완 등을 들었다.
송미나 대전중앙청과 사장은 ‘지방도매시장 운영 활성화 사례’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송 사장은 대전중앙청과의 경우 운영 활성화를 위해 친환경 농산물을 도매시장을 통해 유통함으로써 친환경농산물 대중화에 노력하였으며,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처리 시설을 운영해 도매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가수의 매매 거래 확대 노력을 통해 소비지 수요에 대응하고 산지의 계획적인 생산을 유도했다고 강조했다.
김병률 KREI 선임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아 이뤄진 토론에서는 지방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많은 의견이 나왔다.오세복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사무국장은 “지방도매시장이 현장에서 진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면 길은 있다”며, 그러한 노력들이 선행된 후 정책적인 뒷받침을 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태석 농촌진흥청 박사는 “현재는 도매시장의 사업자들이 도매시장 정책 결정 등에 대해 배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하며, 지방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매시장 종사자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광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대외협력실장은 “출하자가 지방도매시장을 찾지 않는 이유를 되짚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앞으로 출하자인 농업인들이 여러 가지 유통체계를 접하게 될 경우, 지방도매시장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면밀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며, 지방도매실장이 수도권과는 다른 지방의 특성을 발굴하는 등 차별화할 것을 강조했다.
김웅 천안시농산물도매시장 도매시장팀장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도매시장도 원스톱 쇼핑 쇼핑(one stop shopping)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러한 관점에서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신선농산물 거래뿐만 아니라 공산품(가공품) 허용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고은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 사무관은 지방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들을 제시했다. 중앙과 지방의 분류체계 개편해 수도권과 지방도매시장의 차별화된 관리·운영, 대부분 공무원이 관리하는 현재의 관리체계 개편, 시설현대화, 규제 완화 등이다. 라이브뉴스 곽동신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