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제지주는 지난 4월 24일 농협중앙회에서 국내 씨앗시장의 최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는 ㈜농우바이오에 대한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매도인과 전격적으로 체결했다.
매도인은 농우바이오 설립자인 故 고희선 회장의 유족들로 작년 8월 고희선 회장 유고로 1천200억원이 넘는 거액의 상속세가 부과되자, 상속세 납부자금 마련을 위해 농우바이오측은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때마침 농협에서도 농업인들의 안정된 농자재시장 확보차원에서 종묘시장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3월에 실시된 경영권 매각 입찰에 농협경제지주와 사모펀드 2곳(IMM PE, 스틱 인베스트먼트)이 참여하였으며, 입찰결과 매각주간사인 ACPC와 유족들은 농협경제지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여 후속 협상을 벌여왔다. 4월 23일 농협중앙회 이사회에서 농우바이오 인수를 위한 농협경제지주 출자(안)을 의결함에 따라, 이날 양측은 양해각서에 서명하였다. 한편, 매각금액은 업계 전문가들이 분석한 당초 예상가 보다 다소 낮은 2천950억원으로, 1주당 2만9천원에 매각이 체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농협은 이번에 필요에 의해서 농우바이오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해 뒀지만 기존 영업시스템은 그동안 진행돼 왔던 전문 경영인체제하에서 큰 변화없이 진행시켜 나간다는 게 유력한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나남길 kenews.co.kr